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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0/27
 

"아이들 대신 제가 다쳐서 다행이예요"
[노컷뉴스 2005-02-28 17:00]

지난해 10월 새벽녘 가출 청소년과 부모의 이혼 및 경제적인 이유로 오갈 곳 없는 아이들이 모여 사는 안산 외곽에 위치한 안산시 청소년 쉼터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불이야! 불이야!" 숨가쁜 외침과 방안 가득 메운 자욱한 연기 속에서 황산을 몸에 뒤집어 쓴 채 기어 나오고 있던 정윤정 사회복지사(26)의 옷과 살갗은 녹아들고 있었다.

전 남편 피해 숨어있던 취사원 아주머니에 뿌린 황산에 온몸 화상

쉼터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던 취사원 아주머니가 전 남편을 피해 쉼터에서 숨어지내고 있었는데 이혼한 것에 원한을 품은 전 남편이 새벽에 몰래 들어와 방안이 흥건히 젖을 정도로 한 드럼통의 황산을 쏟아 부은 것.

그 옆에서 함께 자고 있던 정씨까지 피해를 입어 응급실로 곧바로 이송됐지만 진단 결과 몸 전체의 65%, 3도 화상을 입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다. 현재 생명의 위기는 넘기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화상의 흔적이 온 몸에 남아있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러나 26살의 꽃다운 나이에 당한 엄청난 불행 앞에도 정씨는 세상을 의연히 바라보고 있었다.

"엉뚱하게도 다쳤을 때 녹는 피부를 보면서 '시집 다 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기나 세상도 범인도 원망스러웠지만 그럴수록 정작 힘든 건 저였어요. 그 뒤로 긍정적으로 되는 거에요"

"아이들이 다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


평소에 늘 활달하고 명랑했던 정씨는 걱정을 하고 있는 쉼터의 목사와 아이들을 오히려 위로했다.

“내게 황산을 부은 사람이 처음부터 악의적인 마음을 먹고 들어 온 건데 내가 다치지 않았으면 쉼터 아이들이 다쳤을 거에요. 쉼터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내가 다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에요.” 하지만 정씨는 사건 당일 맘에 걸리는 일이 하나 있다.

사고 당하던 날 밤, 일학년 때 가출을 해서 퇴학처리가 된 아이가 검정고시 학원에 안 가고 영화를 보러 가 놓고 거짓말을 해서 정씨는 화가 나 엉덩이를 때렸다고. 그런데 사고 당시 황산으로 젖은 정씨를 병원까지 업고간 사람이 바로 그 아이였다. 정씨는 "황산이 아이에게 묻어서 그 아이도 다쳤을텐데, 지금도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살을 떼어 이미 세 차례 이식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피부가 아물지 않아 똑바로 누워 자는 것조차 힘들고 팔 하나, 다리 하나 옮기는 것도 벅찬 정씨. 26살, 꽃다운 그녀가 불미스런 사고를 당한 현장은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던 그녀의 첫 직장이었다. 사고당시 청소년 쉼터에 부임한지 2개월 밖에 되지 않는 신참내기 사회복지사였던 그녀는 한달에 60만원의 박봉으로 대장암으로 힘겹게 투병중인 어머니를 간병하며 남동생의 뒷바라지까지 해왔던 것이다.

"쉼터에 돌아가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 사는 길 같아요"

이식수술과 재활치료에 하루가 편할 날이 없는 정씨지만 그녀의 바람은 한결같다. "쉼터로 돌아가서 제가 하던 일 계속 하는 것, 그게 제가 사는 일 같아요" 쉼터의 목사님과 아이들도 정씨의 방을 깨끗이 치워놓고 어서 빨리 정씨가 회복되어 돌아 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저희 때문에 다치신 거 같아 너무 죄송하고요. 선생님 밥 많이 드시고 치료 열심히 하시고 빨리 오셨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이 안계시니까 생활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쉼터에 들어올때 환하게 반겨주시던 선생님을 생각하면, (울음)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은 선생님이 어서 빨리 이곳으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이처럼 안타까운 정씨의 사연은 28일(오전 8시 30분) CBS TV(스카이라이프162번,지역케이블)'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를 에 방송되면서 알려졌다. CBS의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는 ARS나 후원금 뿐만 아니라 지역 교회와 네크워크를 형성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프로그램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고통을 받고 있는 정씨를 위해 도움을 주실 분들은 '우리은행 212-001999-01-063(예금주 (재) 기독교 방송)이나 ARS:060-808-1009로 도움움을 주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02-2650-7847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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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기사 읽고 너무나 속상하고 안타까워서 손에 일이 잡히지 않았다.
26살 꽃다운 아가씨에게 너무나 가혹하고
이혼한 아내에게 황산 한드럼통을 쏟아 부은 것도 같은 인간종 이라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난다.

그녀가 쾌유 하기를 빕니다.
정말 어려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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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새벽 2005.03.03  04:57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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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토돌이 2005.03.03  05:18

정말 뭐라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황산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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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ronnie 2005.03.03  13:04

이 글 읽고.. 울었습니다
저 인간의 저 끔찍한 집착은 도대체 몸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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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경은공주 2005.03.03  16:25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열어서 보다가 넘 마음이 아팠어요...
젊은 여자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그 한심한 사람이 원망스럽네요..
얼마나 아프고 괴로울까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사람에게...
부디 잘 치료해서 고통없이 살았으면 좋겠네요...
글구 기다리는 아이들곁으로 다시 갈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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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ohgom 2005.03.03  21:56

저도 화가납니다. 그런 놈은 똑같은 방법으로 처벌해주어야 합니다...나쁜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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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3.04  04:39

오곰님...정말 화가 나고 너무나 속이 상해요
어떻게 황산 한 드럼통을 ...
정말 나쁜xxxxxxxx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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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3.04  04:49

경은공주님...정말 가슴 아픈 사연이지요...
주위에서 같이 아픔을 나누고 도움이 되어 주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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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3.04  04:54

로니님...저도 울었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화도 많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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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3.04  05:10

토돌이님...저는 이 기사 읽는데, 가슴이 퍅 막히는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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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3.04  05:10

새벽님...T _ T, 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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