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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엘르 잡지사와 고급 여성 의류 메이커 콩뚜와르 데 꼬또니에르가 공동으로 주관한, 유방암 환자를 돕기 위한 단편 소설 공모전에 오른 1천여 편 가운데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을 모은 단편 모음집. ‘어머니와 딸’이라는 주제에 대해 각 세대의 여성들이 쓴 이 글들은 특이하면서도 보편적이며, 때로는 혼란스럽고, 부드럽거나 열정적인 모녀 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참 다양한 어조와 천차만별한 세계를 담고 있으며, 생동감이 넘치는 매력적인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린 라이벌, 아니면 친구? | 조선일보 박해현 기자 | 2005-0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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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어머니와 딸은 ‘모녀 커플’(Le couple mere-fille)로 불린다. 여성지에서는 종종 ‘엄마와 딸은 라이벌 혹은 친구?’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행복한 모녀관계를 특집으로 다루기도 한다.
이 책은 프랑스의 여성지 ‘엘르’가 유방암 환자들을 돕는 기금 마련을 위해 개최한 ‘엄마와 딸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 공모전’ 당선작들을 모은 것이다. 1000여편의 응모작 중에서 최종 선정된 20편을 모았다. 전업주부, 고전문학 교수, 만화가, 프랑스어 교사, 시나리오작가 지망생 등등 다양한 삶을 누리고 있는 아마추어 여성 작가들이 천차만별의 ‘모녀 커플’ 초상화를 언어로 그려냈다.
‘엄마는 부재 중’이란 작품에서 주인공 클레르는 어느날 한 통의 편지와 함께 한 묶음의 편지도 받는다. 클레르는 6살 때 어머니가 죽은 줄로만 알고 살아 왔다. 그런데 그 편지 발신인은 어머니와 재혼한 남자가 보낸 것이고, 캐나다에서 살았던 어머니가 최근에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담고 있다. 별도로 온 한 묶음의 편지는 어머니가 살아 있을 때 클레르에게 보낸 것이었지만, 클레르의 가족들이 클레르 몰래 반송했던 것이다. 클레르는 오랫동안 부재 중이었던 어머니가 비록 죽었지만 되돌아온 느낌에 사로잡힌다. 어머니가 자신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깨달으며 그녀는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 있을 캐나다로 떠나기로 한다.
‘장례식 상품권’은 네 딸을 둔 70대의 어머니가 생일 선물로 막내딸에게서 장례식 상품권을 받은 뒤 평소 딸들에게 느낀 서운함을 쏟아붓지만 결국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진솔하게 다뤘다. ‘우리 딸, 내 인생의 감초‘는 90대의 어머니가 70대 딸의 극진한 엄마 사랑에서 벗어나 독립된 삶을 누리고 싶어서 병원에 장기 입원하지만, 그 딸이 끝내 같은 병원에 입원하면서 쫓아다니는 희극을 담았다.
‘검붉은 키스’는 10대 후반에 미혼모가 됐던 30대의 여인이 이제 대학 신입생인 딸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사연 많은 모녀의 우정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담았다. ‘아기와 엄마’는 이제 막 세상에 여자로 태어난 신생아가 어머니의 몸에서 자신이 분리되는 과정의 고통을 환상적 이미지들로 그려내면서 어머니와 딸 사이의 깊은 사랑을 감동적으로 형상화했다.
이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은 의외의 반전이라는 단편소설 문법에 충실하면서 기발한 착상과 설득력 있는 이야기 전개, 밀도 있는 심리 묘사와 암시에서도 전업 작가에 버금가는 기량을 보여준다. 아마추어 작가라기보다는 언젠가 작가로 활동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던 예비 작가들이 단편소설의 묘미와 감동을 되살린다.
프랑스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여성적 삶의 의미’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 ---------------------------------------------------------------------------
나에게는 내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두딸이 있다. 그런데 그 두딸이 늘 예쁜 것은 아니다. 오늘 저녁에는 세라와 한바탕 난리를 치루었다. 나, 세라 그리고 미셸.... 우리 모녀는 거의 매일 매일 싸운다. 그리고 그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오늘은 내가 이겼다. 5살 먹은 아이랑 싸우면서 느끼는 허무함은 크다. 그리고 이 5살짜리가 15살이 되고 25살이 되면서 어떻게 변하고 나랑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지 궁금도 하고 가끔은 두려움까지 느낀다.
소망한다. 아이들이, 내가 그들을 생각하는 것의 100/1 만큼 이라도 나를 생각해 준다면 정말 고마울텐데...
나는 두 딸을 가졌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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