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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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남방 노선으로 돌아가는 길고긴 비행기를 타고 와서도 끄떡 없었는데..
역시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13시간의 비행시간동안 아이들에게 시달려서 서울을 떠나 온다는 느낌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런던 도착
갑자기 너무나 멀리 떨어져 나왔다는
그리고 당분간은 그곳에 갈수없다는 사실이 현실로 코앞에 닥치자 한쪽 가슴이 아려왔다.

아직 이곳은 추웠다.
서울에서는 벚꽃이 만개하고 얇은 자켓만 입고 다녀도 춥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갑자기 늦가을 날씨같은 런던 날씨가 허한 마음을 더 춥게 했다.

그리고
그리고
심한 시차에 시달렸다.
후라이팬으로 맞은 머리
꼼짝도 하기 싫은 귀차니즘.
말하는 것도 귀찮아서 전화 걸기도 싫었고
그냥 입 꽉 다물고 급격히 변한 환경 변화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생각 밖에...



서울에 가기 전부터 하고 싶은것들이 많았다.
솔직히 1/3정도 한것 같다.
너무나 정신없이 지냈고
계속 속이 좋지 않아서 그 맛있는 음식들을 맛도 모르고 먹었다.
아마 더 오래 있었어도 뭐 그리 달라 지지는 않았을것 같다.
역시 엄마라는 의무는 시간과 공간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인사동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것
갤러리 운행버스 타보지 못한것
그리고 서울의 모습을 많이 사진에 담지 못한것은 많이 아쉽다.


서울에 도착해서 며칠이 지난후에 세라는 전화로 아빠와 통화를 하면서
서울이 더 좋다고 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이 주일이 지나자 그녀석은 영국을 그리워 했다.
우유맛도 틀리고
여기는 친구도 하나 없다고
게다가 영어로 말하고 싶다고......
솔직히 조금 놀랬고, 한편으로는 영국에서 살아온(?) 시간이
그녀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거의 4주 동안
부모 형제와 시간을 같이 했고
여행자라는 신분 때문에 거의 민폐 수준으로 지인들과 만났다
아이들이 할머니,할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 보여서
그 기회를 많이 주고 싶다는 세라 아빠.
그리고 멀리서 온 딸을 위해서 온 정성을 다해서 돌봐 주셨던 부모님.
많이 고맙고....

한동안 더 내 머리는 혼란스러울 것 같다.
아직도 시차적응이 되지 않았고
마음 한편이 허하다
여행의 후유증.
당분간 이 혼돈과 동거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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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ohgom 2005.04.16  22:49

사람들보면 한국에 갔다오고 나면 휴유증이 심하게 남더군요....님도 그러시나 보보내요..그래도 좋은 시간 가졌고 가족들도 봤으니...얼마나 좋으세요...어쩐지..남편님은 안가셨구나.... 또 좋은 런던 생활기를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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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ronnie 2005.04.17  00:54

조금은 짐작 했어요.. 그러실 거라구..
시간이 좀 더 필요하실 것 같네요..
한번도 내나라 밖으로 그렇게 오랜동안 떠나본 적이 없는 나로선
그 그리움, 그 아쉬움.. 잘은 모르지만.. 힘 내세요~
또 런던엔 맘님이 그동안 열심히 가꿔오신 보금자리와 사랑하는 남편분이
계시잖아요.. ^^ 맘님이 꼭 필요한, 맘님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잖
아요.. ^^ 해피맘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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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radioi 2005.04.17  05:05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 현실들이.
아이들이 느끼는 것보다 해피맘님이 느끼는 허전함들이 얼마나 가슴깊숙히 파고들지.... 잘 알순없지만, 상상은 해봅니다.
그래도 온라인. 온라인. 그렇게 위로해 보세요. 온라인,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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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Cristina 2005.04.17  15:22

엄마가 된다음부터 저는 `나'를 삭제하고 살아온 것 같아요.
내가 `나'로 살려고 할수록, 너무 억울하고 힘들어서, 10년만 삭제하자 했는데...무기한이 되어 버릴것 같은 생각이...
그래도 엄마가 전부로 생각하는 애들을 보며, 견딥니다.
언젠가는 저를 찾아야겠지만..언제가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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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꽃님 2005.04.17  16:33

여행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으실 거예요..
더구나 한 달이면 꽤 오랜 시간이셨을테니까요.
전 여행 갔다오면
여행 떠나기전 기대로 설레이던 때로 돌아가고 싶더라구요~

그래도,
오랜만에 세라아버님과 해후하시고
또 해피맘님의 집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기운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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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미목 2005.04.18  13:57

음...다들 걱정하시는데 해피맘님...닉네임그대로 해피한 일들만 생각하세여^^ 오늘도 해피한 하루 되시고....빨리 추스리시길....
근데 아이들 돌보러면 다시 정신 없이 바빠지실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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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illde 2005.04.18  14:06

후라이팬으로 맞은듯한 머리의 느낌....
얼마후 저도 맛볼것 같습니다. 미리 두렵네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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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오즈 2005.04.18  22:13

한국 한번 다녀오면 저도 후유증이 한달은 가더라구요...
천천히 여운들 정리하시고 빨리 영국 생활 속으로 쏘~옥 들어가세요~
여운을 너무 오래 갖고 있는 것....
전....여러모로 힘들더군요...
전... 꿈꿨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편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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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4.18  23:28

오즈님...정말 무슨 꿈을 꾸고 난것 같아요...

힐데님...5월에 서울에 가시지요...5월이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고...
아마 문화적 충격이 크실 거예요..
좋은 시간이 되시기를..

미목님...늘 따뜻한 답글 감사 합니다.
빨리 정신 차려서 블로킹 열심히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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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나무늘보 2005.04.22  00:18

즐길 수 있는 혼돈 아니세요?^^
시간이 지나면..달콤한 추억으로만 남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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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4.23  06:19

나무늘보님.....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아이들에게 남았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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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heenne 2005.04.23  23:50

후유증이 아무래도 좀 있구나... 서울 떠나기 전 네 결심과 계획대로 잘 되기를 바래. 거기에 있을 때 그 곳을 많이 누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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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코코은 2005.04.24  10:10

행복한 서울에서의 기억들을 세라와 미셀은 영원히 기억하겠죠?
전 15일 서울로 돌아오는 날,댈러스공항에서 출국수속 밟는동안
제 눈길을 끄는 어린 두 자녀를 동행한,한 가족을 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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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코코은 2005.04.24  10:12

아빠가 백인이고 엄마는 언뜻보면 한국인이지만,맥시코혼열인지 한국말을 전혀못했고,배웅하고 돌아간 아빠, 그 어린 두 아이들을 데리고 혼자 힘들어할 때 (둘짼 겨우 돌을 지냈을지?계속 울어대느라 승무원들이 모두 동원되고 옆자리 승객들도 도와주고)문득 따님들을 데리고 힘들어 했을 해피맘님이 떠오르더군요.힘드셨겠지만 행복한 여행이엇으리라 믿어요...지금은 일상으로 무사히 복구귀되셨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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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4.24  22:22

코코은님...저희 신랑도 히드로 공항에서 눈물을 보였어요..
저녁 비행기라서 아이들이 졸려서 아빠를 찾으면서 울어서 출국 수속 밟는데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처음으로 영국 시민권 갖지 않은것이 열이 받더라구요..
뭐 그리도 대한민국 여권 사수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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