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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아파트 현관에 떨어진 잉크냄새가 가시지도 않은 신문을 들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읽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 이였다. 그런데 그 신문지에 같이 들어오는 광고 용지를 바라보는 마음은 참으로 찹찹했다.
몇년 사이에 우리 언니네도, 친정도 다 아파트로 옮겼다. 그리고 생활 패턴도 거의 비슷하다.
이번에 서울에 갔을때 친정에 머물렸고, 언니네를 돌아가면서 잤는데 모두 아파트 였다. 그리고 내 생각은 역시나 였다.
우리나라에 많은것. 사람 차 아파트 그리고 피자집 교회 미장원 음식점.
사람이 많은것은 어쩌면 국력이 될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각자 각자가 다 소중한 목숨이므로 국가로서는 커다란 재산이고
차는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걱정 스러웠고...
아파트를 바라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저렇게 아파트가 많은데, 내 아파트 한채 없구나 였고 나중에는 노후된 아파트를 어떻게 관리 할지 걱정스러우 보였다.
피자집, 아침마다 조간신문에 피자 광고 용지가 거의 5개 정도 매일매일 들어 왔다. 물론 아파트라는 지리적 영향도 있겠지만, 정말 그 많은 피자집을 보면서, 와. 이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음식이 되었구나, 이태리 사람이 울고 가겠네 싶었다. 게다가 가격도 적지 않았고...
그리고 그 많은 교회들..... 난 무교도 그래서 어떤 종교적 편견없이 이 글을 적으려 한다. 저녁때 조금만 놓은곳에 올라가서 발밑을 내려다 보면, 그 수 많은 붉은 십자가들이 표류하는 것이 보인다. 물론 100% 나쁘다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다. 제가 지냈던 서울 변두리 아파트촌의 아파트 상가의 단지마다 교회가 들어 섰다. 어떤 상가에는 한 건물에 2,3개의 교회가 있는 것도 있었다. 그리고 어떤 독립된 커다란 교회 건물은 주변의 건물과도 조화를 잃어, 무슨 놀이 공원의 이상한 조형물처럼 보이기도 했다. 정말 한 건물 건너 교회인 이 동네에 공립 도서관도, 노인 회관도, 어린이 집도 없는데 교회는 정말 많았다. 저 교회 한개만 활용해서 다른 대안으로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다. 누군가의 말처럼 정말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 한다는 말이 사실같이 보였다. 교회가 많은것이 유흥가가 많은것보다 낫지만, 너무나 많다. 그리고 그 교회의 생존을 위해서 아침 신문에 광고용지로 개교 알림이나 부흥에 알림 용지까지 돌리는 것을 보면서 아침부터 참으로 씁씁했다. 신을 섦기는 일보다 주변의 인간을 존중하면서 사는 것이 이 무교도에는 더 소중해 보였다.
미장원도 많았다. 아마 내가 사는곳이 아파트 단지 였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기혼 여성의 일자리가 별로 없는 한국의 단면 같기도 했다.
식당... 식당이 많은 이유가, 선배 말로는 먹는 장사는 안 망한다라는 기대를 가지고 가게를 열기 때문이라고, 또한 40,50대에 실직한 사람들의 재 취업이 용이 하지 않아서 결국 다들 퇴직금 들고 시작하는 것이 식당이라는 말을 들어서 ..... 언젠가 본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식당이 2위(외식률)라고....
서울은 정말 커다란 메트로 폴리탄 인 도시다 24시간 깨어 있고, 움직임이 성장이 보이는 도시이다. 그 도시가 편향적으로 기형적으로 성장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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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3172021/1367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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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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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그래도 참.. 활기있는 도시인거 같긴 해요. 사람사는 맛이 있는 도시..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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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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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이님...전에 어느 외국인이 야밤에 불야성을 이룬 동대문시장을 보고서
서울에 살아야 겠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어요.
아마 외국에서는 일년에 한번쯤 무슨 축제때나 그런 모습 볼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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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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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 많치요..그러다 보니 그 사람들과 엉키고 설키고 제도적으로 돌아 갈려면 또 사람이 필요하고 뜨어 먹고 사는 사람 중계인 누가 일은하고 먹여 살려는지 정신 없지요..그러다 보니 이 사이버 문화가 생겨 버려지요.
그것을 좋게 설명하면 IT강국 ...어째거나 전에 음악과+영상 무조건 펌 하면 되지요..거기에 정들라고 하니까 이젠 그만 .............ㅎㅎㅎ
불로그를 해외 민박으로 돌려서요...이왕 땅 적은 나라에서 살고 있는데 마음만이라도..Cool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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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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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서울은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곳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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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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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산다는 것...
내 이웃을 존중하며 사는 사회...
뭐든지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생각이 깊다보면 기본은 잊게 되는 것 같아요.
복잡하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모를 그 도시가 전 그리워요...^^
그것이 고향이란 건가봐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호주(다른 외국도 마찬가지겠죠...?)는 재미없는 천국이고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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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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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의 서울에 대한 첫인상~
처음 가보는 한국이라 잔뜩 기대에 찬 그는..
비행기 타고 오는 동안 내내
신비한 동양의 한 도시를 상상하며
그가 알기론 한국이 불교 국가라..
산속에서 절의 불빛을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비행기 도착 시간이 밤이라..)
그렇게 왔답니다..
드디어 서울 상공에 도착하고~
창 밖을 내려다보고는~
정말이지 깜짝 놀랐답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수십개, 아니 수백개의 십자가 네온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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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 2005.04.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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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교회보다 유흥가가 많은 게 더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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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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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아도, 어떻한 일이 나면
무심하게 지나가는게 다반사....
저희 신랑은 서울이 싫다고 해요... 사람은 흙을 발고 살아야 한다고...
저도 가끔 서울을 나갔다 들어오면 머리가 아프답니다...
넘 많은사람, 오염된 공기... 시끄러운 소리.... 화려한 네온싸인..등등
하지만 조금씩 변화고 있기도 해요... 대학의 담벽을 허물어 사람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점점 자연의 귀중함도 알아가는거 같아요...
넘 실망하지 마시구요... 점점 나아지는 한국을 기대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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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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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은공주님...서울은 정말 콘크리트숲 같지요..
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것이 매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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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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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님....토돌이님이 저의 단골 블로거 인거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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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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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님...우리나라는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너무나 많은것을 잃은것 같아요
그것이 참으로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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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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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님...호주는 영국인이 많이 선호하는 나라이고 이곳에서도 그곳으로
이민도 많이 가는데...
지형이 다양하고 커서 할것이 많을것 같은데요...
저도 퀸즈랜드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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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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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대디님...서울은 정말 다양하고 복잡하고 그리고 재미있는 곳 입니다...
그런데 무엇인가 부족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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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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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님..저는 처음에 여행 할때는 한국 민박집 피하면서 다녔는데
장기간 여행 하다가 보면 정말 그래도 말 잘 통하고 김치 얻어 먹을수 있는
한국 민박이 편하더라구요...물론 악덕 업자도 가끔 있지만...
언젠가 한번 다시 여행 하고 싶어서 가끔 들어가서 봐요.
물론 런던 민박집도 궁금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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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 2005.04.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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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이님도 아마 유흥가를 더 좋아할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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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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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주서네....사실 아주마 동네 같에서 좀 머어 해는데..
영국에 사니나 봐요..역시 불로그는 먼곳에 계신분과 이야기 하면 마음까지도 넓어지는것 같에요..이번에 민박 주제로 불로그를 만들고 있어요.
우선 자료 수집초보 단계지요..어치 알려야 민박운영하신분들이 직접 자료를 올리지 고심중임니다..야후 불로그가 오픈되게 되어 있어 꼭 메뉴가 많아야만 좋은건 아니지요..많은 관심 주시고 혹 아는 민박집 있으면 직접 올려셔도 됨니다.... 주소는 http://a380.cc 이리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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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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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악덕업자 이야기 요즈음처럼 정보 공개 시스템에서는 시장논리에 어근나지요..그렇게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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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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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하면 굉장히 예의 밝고 친절하고, 모두 인텔리들이라고 여기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있는데, 갈때마다 제가 느끼는건, 그와 반대되는 모습들을 봐버려서리...
길을 걷다가 부딪혀도 미안하다는 인사 한마디 없고,(잘잘못을 떠나 제쪽에서는 꼭 합니다,습관상 이지만)
특히 운전은 남자분들 무서워서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분명히 신호주고
들어갔는데, 악착같이 쫓아와서 막 욕하는데..날 언제 봤다고 그렇게 맘놓고 욕을 하는지...
외국에 산 지 너무 오래되어 모든게 낯설어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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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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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문제는 이런것 같에요.
전에 전에 신장로 있을때 차만 오면 옆으로 피해야지요..그래도 뿌연 먼지 나 흙탕물 뛰기고 고압적 관리등 타고 와서는 이러꿍 저러꿍 별로 좋은 느낌보다 ..그런데 어느날 내가 차를 사는데 곧 그런 느낌이 없어던 여자들도 차를타고 다니니 피해 망상 잠재 의식 발로라고 볼수 있게지요..
외국에서야 땅 넓은데 누군가 찾아올때는 방가운 사람들나 도와줄분이 게지요..
그래서 그럴것이고 인사 없는것은 아는척 했다가 손해 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습관상 그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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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 2005.04.30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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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하늘님 말씀은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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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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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님 못 알아드시다니.
저역시 가끔 들어와 보는데 나도 어리비리해요.. 맛이 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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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4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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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맘님..끓임없이 북적되는 것.. 한국의 모습 같아요..그러면서.. 한적한곳은 또, 한국같은 정서도 느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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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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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사람... 보다 아파트가 더 많은거 가타요..
높다란 빌딩은 전부다 아파트.. 하늘이 안 보일 정도로..
근데두 집없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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