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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만 콕… ‘외톨이족’ 늘었다
[조선일보 2005-05-06 13:54]    


귀찮아! 가족도 친구도 다 싫어! 왕따·실연·실직 등 원인 국내 20만~30만명 추산
남자가 여자보다 倍이상 심하면 폭력 휘두르기도

[조선일보 임호준, 허윤희 기자]

서울에 사는 김희진(29·가명)씨는 최근 수개월째 집 밖에 나간 적이 없다. 4년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생긴 변화다. 그녀는 하루의 대부분을 방 안에서 지낸다. 가족들이 잠들면 음식을 자기 방으로 가져와 먹는다.

어쩌다 거실에서 어머니(63)와 마주치면 입에 담기 힘든 욕을 퍼붓는다. 때로는 머리채를 잡고 싸우기도 한다. “탤런트처럼 예쁘게 낳아주지 않았으니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상담치료사를 불러보기도 했지만 끝내 그녀의 방문은 열리지 않았다.

고교 3년생 박민수(18·가명)군도 올해 초부터 방 안에 틀어박혔다. 느닷없이 “(고등)학교를 그만 다니겠다”고 가족에게 폭탄선언을 한 뒤였다. 그가 하루 종일 방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아 담임교사와 친구들이 여러 번 찾아왔지만 허사였다.

두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박군은 4개월 동안 컴퓨터 게임, 만화책 보기, 잠자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지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왜 방에 틀어박히게 됐는지를 의사는 물론 가족들도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본인이 굳게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방 안에만 머물러 일체의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방콕족(族)’ ‘은둔형 외톨이족(族)’이 국내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방콕족’ ‘은둔형 외톨이족’은 1970년대 이후 일본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히키코모리(ひきこもり·방안에 틀어박힘)’와 동일한 개념. 3~6개월 이상 사회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방 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사람들이다.

연세대 이훈구 교수(심리학)에 따르면 은둔형 외톨이족은 국내에만 약 20만~30만명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교수는 “왕따, 부모와의 대화 단절, 게임 중독 등의 영향으로 최근 더욱 급증하고 있지만 그 실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콕족’을 양산하는 토양이 중·고교 학업 중단자와 청년백수(白手)라는 분석도 있다. 중·고교 학업중단자는 매년 5만명 가량 되고 청년백수는 한국노동연구원 조사 결과 약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동남정신과의원 여인중 원장은 “일본에서 조사한 결과 중·고교 학업중단자의 15% 정도가 히키코모리가 된다”며 “국내에서도 양상이 비슷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성은 최근 전 인구의 1% 가량인 120만명의 히키코모리가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 이시형 소장은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왕따, 이성 친구와의 결별, 취업 실패,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좌절에 대한 경험, 심한 모멸감이 중요한 원인이 된다”며 “10대 후반에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엔 20대나 30대에 시작되는 ‘성인형 은둔형 외톨이’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람 만나기를 두려워 해서 극도의 대인 기피증을 보이지만, 예외적으로 엄마나 동생에게는 폭언과 폭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자살을 하거나 살인을 하기도 한다.


지난 5년간 은둔형 외톨이 107명을 상담·치료한 여인중 원장은 ▲남자(73명)가 여자(34명)보다 2배 이상 많고 ▲완전 칩거형(41명)보다 담배나 음료수를 사러 잠깐 문 밖을 나서거나 밤에 잠깐 길거리를 배회하는 ‘제한 활동형’(66명)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대부분 가벼운 우울증, 대인공포증, 적응장애, 불안장애, 회피성 인격장애 등의 정신과적 질환을 함께 겪고 있었다고 여 원장은 설명했다.

한국교육심리연구소 이세용 소장은 “부모와 자녀의 대화단절이 가장 큰 원인인 만큼 관심과 대화의 재개가 가장 중요하다”며 “학업 지상주의, 물질 만능주의, 도덕성의 상실, 전통적 규범의 와해와 같은 ‘심리적 탁류(濁流)’를 없애는 사회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호준기자 [ imhojun.chosun.com])

(허윤희기자 [ ostinato.chosun.com])

“우울증과 달라… 입원·약물치료 되레 증상 악화”

은둔형 외톨이는 자기를 혐오하고, 우울해하며, 심한 경우 자살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우울증과 흡사하다. 정신분열증과도 매우 유사해 격리 입원 등의 잘못된 치료를 받는 은둔형 외톨이도 많다. 여인중 원장은 "이들에겐 입원·약물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고 했다. 일반적으로 은둔형 외톨이에겐 애완동물과 놀기, 음악감상, 영화 연극감상, 자기장 치료, 상담치료를 시행한다. 여원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8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우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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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어제 이 기사를 읽으면서 언젠가 글을 쓰게 된다면
이 부분을 인용해서 글을 써야 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한때 이렇게 지내고 싶었으니까
그러나 내게는 내방이 없었다.

어느 작가가 쓴 소설의 제목처럼
숨어 있기 좋은방....
그것에 대하여 할말이 참으로 많은데.....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6/1367676
기본 ronnie 2005.05.07  01:28

전 이거 tv에서.. 특별 취재 뭐 그런 프로그램에서 봤어요..
4년 동안 한번도 집밖으로 나가지 않은 소년...
2년 동안 자기 방에만 틀어박혀 사는 또 다른 소년...
정말 놀라웠어요..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까지 만드는 것인지..
일본은 더 심각하다고.. 정말 할 말이 없었어요..
소통이 불가능한 세상........................ 왠지 두려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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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iley 2005.05.07  01:49

저도 오늘 커피사러 나간거 빼구는 나간 적이 없는데....
저도 은둔형이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쩝.....
혹시...진짜로...은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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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이채 2005.05.07  09:34

방콕족 될뻔한 사람이 두 아이의 엄마군요.
감회가 색다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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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ronnie 2005.05.07  12:52

누구에게나 다..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가 될 여지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짧은 경험이 있었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그것이 장기화 되어버린 사람들..
소통이 불가능한 굳은 벽을 자기둘레에 단단히 쳐버린 그 사람들을 보며
그 부모들의 억장 무너짐을 보며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그 사람들도 다 평범한 아이였었는데..
그들을 그렇게 만든 이 세상의 모습들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면..
참 많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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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미목 2005.05.09  15:27

음..다락방 하나쯤은 있으면 좋갰단 생각은 누구나다 해보는거 같아요 근데 이글을 보니깐 그런 다락방이 없다는게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듯하죠^^
주방한켠에 그냥 앉아서 조용히 할 수 있음 되는거라 생각합니다..
글고 두 아이가 지금은 손이 안떠나지만 내 손을떠날땐 온 집안이 내방이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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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5.09  22:27

미목님..저는 대식구 속에서 자라서 늘 저의 공간이 그리웠어요.
하지만 폐쇄적으로 지내기 위한 자기만의 방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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