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기덕 감독이 영화 ‘활’의 개봉(12일)을 앞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관 개봉 방식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기덕 감독은 편지 형식의 이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대규모 영화사 중심의 배급방식과 국내 극장들의 저예산, 독립, 예술 영화의 홀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표하고 향후 배급방향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 감독은 글 첫 머리에서 “그동안 11편의 영화를 만들어 극장에 개봉하면서 여러가지 일을 많이 겪었다”며 입을 뗀 후 ‘실제상황’과 ‘나쁜 남자’ 개봉시 겪었던 국내 영화계의 파행적인 배급관행에 대해 비판했다.
그에 따르면 ‘실제상황’ 개봉 첫날 종로의 유명극장에서 스탭, 출연배우들과 함께 극장 앞에서 관객들기를 기다렸으나 10여명 남짓 찾아온 1, 2회 상영 후 극장에서 3회를 바로 할리우드 영화상영으로 바꾸어 버린 일, 30%도 채 되지 않는 할리우드 영화 대신 객석 점유율 50%를 넘기고 있던 ‘나쁜 남자’의 간판을 먼저 내린 일 들을 열거하며 씁쓸함을 토로했고, 다양성을 무시하는 멀티플렉스 극장제도를 비판했다.
김 감독은 “11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많은 것을 느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에 유명 스타와 거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와 몇 편의 기획 영화 외에 소위 예술영화, 저예산 영화는 관객들이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 관객들은 극장에서 내려지는 즉시 출시되는 비디오나 DVD 또는 유선 방송을 통해 영화를 봐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실에서 기획 영화나 예술영화, 저예산 영화들은 일반영화처럼 거대 광고비를 쓰는 폭탄 개봉을 할 수도 없고 막대한 프린트 비용을 들여 50개관을 개봉하더라도 극장에 관객이 찾아 오지 않으면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된다”며 “그 동안 나 역시 만드는 영화마다 혹시나 하고 수억의 홍보비와 70벌 미만의 프린트로 개봉을 했었으나 모두 크게 손해를 봤다”고 털어놓았다.
언론의 관행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선을 던졌다. 그는 “‘뉴욕 타임즈’처럼 ‘영화 제목과 상영 장소 시간’만이라도 광고해주는 새끼손가락만한 한 줄짜리 광고를 내주는 일간지나 주간지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그러한 광고를 통해 6개월간 미국에서 상영되었고 배급사는 광고비를 크게 쓰지 않고도 아트 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 극장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32만 명을 극장으로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시사회를 갖지 않고 바로 개봉을 하는 것에 대해 “관례였던 기자 시사회를 안한다고 일부 기자가 항의를 하고 기분 나빠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자와 평론가도 하나의 관객”이고 그들도 “극장에서 돈을 내고 영화를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써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활’의 개봉 방식은 영화 11편을 개봉하면서 나름대로 배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정된 개봉 일정이 끝나면 경기도 파주 쪽의 한산한 극장과 협의해 예약제 상영을 하려고 한다. 일주일에 한번이든 두번이든 좌석의 90%가 예약되면 시간을 정해 상영할 계획”이라고 향후 배급방식에 대한 의견도 덧붙였다.
----------------------------------------------------------------------
나는 여러번의 경험이 있다. 괜찮은 영화가 상영 한다고 해서 어렵게 시간을 내서 극장에 갔더니 간판이 바뀌었다. 극장에 물었더니 너무나 관객이 적어서 일찍 다른 영화로 바꾸었다고.... 누구의 잘못 일까.
극장은 장사하는 사람이니까 이익이 없으면 계속 상영을 하지 않는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상영을 한다고 했으면 어느 정도는 고객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매번 예술 영화 전문 상영관으로 갈수도 없으니까...
영국의 우리동네 극장도 마찬가지다. 주로 상영하는 영화가 미국 블록버스터, 괜찮은 영국 영화조차 잘 상영하지 않는다 미국 직배 상영관이기도 하지만, 원인은 관객이다. 관객이 극장의 영업 방식을 ......
이 기사를 읽으면서 김기덕 감독의 생각에 동감한다. 뭐 그렇다고, 그의 영화가 다 예술 영화라는 것은 아니지만, 미리 보도 자료 배포하지 않는것 그리고 영화 관계자들이 댓가를 지불하고 영화를 보라는 것. (물론 판공비로 보겠지만)
난, 당분간 영화 사업에 기여 할수 없다. 극장에 갈수가 없다. 하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좋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손해보지 않고 작업을 할수 있는 여건이 마련 되었음 싶다...
|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159673/1367679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