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세라 깨우기전에 잠깐 인터넷 신문 보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태국 친구가 MSN 메신저로 이야기 하자고... 그래서 거의 30분을 같이 수다 떨다가 보니 7시30분...아이고 늦었다. 세라 깨우고 아침 먹이고 챙길것 챙겨서 세라 학교로... 그리고 버스를 타고 아이키아로 갔다. 세일하는 접시 사려고...무려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다행히 재고가 있어서 접시를 샀는데,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18개의 접시를 한꺼번에 드는 것이니 무겁다 하지만 그렇다고 택시타고 갈수도 없고.. 하여튼 힘 닿는데까지(?) 들고 무사히 집으로 왔다.
그리하여 오후는 간단하게 집 청소하고 푹 쉬려고 했는데 신랑이 너무나 바빠서 세라를 데릴려 갈수 없다고 나더러 가 달라고.. 그래서 나가는 길에 전에 부터 빨래방 가서 세탁 하려던 러그(얇은 카펫의 일종)을 들고 외출. 우선 빨래방에 러그 돌려 놓고 빨래가 도는 동안 슈퍼에 가서 장보고 은행 갔다가 다시 빨래방으로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빨래는 끝났는데, 와.......무게가 장난이 아니네... 젖은 빨래라서 상당히 무겁다. 하지만 다시 오기 귀찮아서 몽땅 다 들고 세라 학교로.... 그러니까 한손에는 빨래, 다른 한손에는 수퍼 갔다온것..
낑낑거리면 세라 학교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허전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방. 아이고 가방을 빨래방에 두고 왔네... 아.....내 크레디트 카드를....
그 무거운 짐을 들고, 다시 언덕을 내려 갔다. 문제는 세라 학교 끝날 시간이 5분 밖에 남지 않았고 다시 겨우 올라온 언덕을 그 무거운 짐들과 올라 와야 한다는 것. 그리고 혹시라도 가방을 잃어 버렸으면 하는 공포감이...
거의 가방을 찔찔 끌다시피 해서 빨래방에 도착 했는데, 불행중 다행히 내 가방이 그 자리에 있었다. 손님이 여자 두명 밖에 없었고, CCTV가 돌아 가고 있어서 였는지..... 두 여자중 한명이 - 너 ,그 무거운것 들고 다니지 말고 빨래 건조기에 말려서 가라... -나도 그러고 싶지만, 우리딸 학교 끝날시간이 다 되어서...
무거운 배낭에 (우유가 들어 있었다) 장 본것 그리고 러그 빨래한 것을 짊어지고 약간 경사진 길을 되돌아서 겨우 시간 맞추어서 세라 학교로.. 좀처럼 땀을 흘리지 않는데, 완전히 땀범벅..
나는 군대에 가보지 않아서 완전무장 이라는 것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내가 거의 그 수준이 였을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가방이 그 자리에 있어서.....
꼬리글 - 20대 초반에는 13킬로그램 넘는 배낭메고 잘도 돌아 다녔는데 이제는 기력이.... 오늘 완전히 서에 번쩍 동에 번쩍 했다... 그리고 오후 7시가 넘었는데, 아직 점심도 저녁도 못 먹었네.. 이 글 쓰고 라면 끓여 먹어야지...
|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5/1368285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