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늘한 여름을 보낸 올해는 좀 아쉽다. 강렬한 여름 햇살에 이불도 말리고 아이들에게 한국에서 보내주신 예쁜 스누피 원피스도 입히고 싶었는데 7월 한달동안 햇살을 본 날이 며칠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해도 많이 짧아져서 9시가 되기도 전에 어둡다.
지금 아이들은 여름 방학중... 능력이 변변한 부모를 둔 덕(?)으로 다들 떠나는 바캉스도 못 다녀 왔다.
오늘 처음으로 장거리 운전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운전을 못하는 남편이 거의 네비게이션 노릇을 해서 나는 정말 운전만 했다. 신랑은 어디서 좌회전과 우회전을 어디서 윈쪽 깜박이 오늘쪽 깜박이를 어느선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것을 정말 네비게이션 처럼 알려 주었다. 몇번 실수를 했고 주차되어 있는 차의 사이드 미러를 살짝 끌고 도망도 갔지만, 장족의 발전이다. 이제 좀 떨어진 실내 수영장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갈수도 있을것 같다. 물론 네비게이션 남편이 동승 해야 겠지만...
이제 방학도 3주. 남은 기간동안 세라 영어 좀 봐 주어야 할것 같다. 다들 아이들은 벌써 읽고 쓴다고 하는데 나는 너무나 방치 수준으로 놓아 둔것 같다...
생각해 보니 여름이 아쉽다는 생각보다 길고 긴 가을과 겨울이 멀지 않은곳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햇살이 이 만큼이라도 좋을때 해야 할것을 하고 싶다....
|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5/1370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