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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0/27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장소를 기억함 - 아세아 극장(2)

2005.08.24 07:27 | I Love Seoul | Happymum

http://kr.blog.yahoo.com/gayong19/1370875 주소복사

세운상가 옆에....

예전에 아세아극장이 있던 자리가 이젠 아세아상가로 되었는데요...



나는 청계천 토박이다. 청계천 4가 할렐루야교회(구 아세아극장) 뒷골목 장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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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아세아 극장을 서치해서 찾은 자료는 이 두가지 뿐인다.
아주 오래전 거의 20년 전쯤에 그곳에 간적이 있다.
그러니까, 내가 직장을 다니고 있을때 였는데,
같이 일을 하던 동료 직원이 아주 괜찮은 사람 이였다.
이 사람은 무척이나 인테리젼트 하고 메너 좋은 사람이였고
누구에게나 친절했다.
나도 한때 그 친철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바라 보았는데,
역시나 아니 였구나 하는 것을 빨리 알아 차리고, 냉수 먹고 속 차렸던
기억이...
하여튼 같이 일을 많이 했고, 영화를 같이 보려 가기로 약속을 해서
퇴근후에 아세아 극장에 갔다.
무척이나 혼잡한 곳에 위치해 있던 극장.
우리는 먼저 시장통 같은 곳에서 지금은 기억에도 없는 저녁을 먹었다
회사 사람들을 반찬 삼아서 이야기 하면서 .....

그리고 영화 시간을 상기하면서 매표소에 가서 표를 샀다.
그 사람은 표를 사면서, 좋은 두자리 주세요 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데...
이 매표소 아가씨가(다른 표현을 하고 싶은데, 생각나는 말이 없네)
심술이 났는지 극장안에 가서 자리를 확인 하니까 두 자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
우선 그냥 두 빈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하고 얼마후에 자리 임자가 나타났고
다시 두 빈자리를 찾아서 이동...잠시후에 다시 임자가 나타났고...
결국 각자 표를 손에 줘고 자리를 찾아 앉았서 영화를 보았다.
뭐, 각별히 둘이 앉아서 영화를 볼 사이도 아니였고..
그냥 동료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사이 였기에...

지금 그때 보았던 영화의 제목도 배우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나무스 구리의 노래와, 알수 없었던 허전함이 기억에 있다.


나는 그때 20살 이였고
여직원이 아닌 나로서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오래전 그날
오래된 장소를 생각해 보았다....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3172021/1370875
기본 팬더 2005.08.24  08:54

아세아 극장 저도 기억나요.
전 90년에 대학진학으로 서울에 올라왔는데 그 앞으로
34번, 34-1번 버스를 타고 다녔죠 그 때 청계천의 느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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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오즈 2005.08.24  09:11

저도 그 극장이 기억나요...
제게는 그저 '복잡한 거리속의 극장' 이였지만...
해피맘님께는 20살 추억이 어린 곳이였군요...

이젠 그 자리를 지날 때면 해피맘님을 떠올리며
해피맘님의 허전함을 같이 느낄지도 모르겠ㅇㅓ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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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섭냥이 2005.08.24  09:20

그 매표소 아가씨 심술... 장난이 아니네요.
20살이면... 그냥 남자가 쳐다만 봐줘도 혹시??? 이런생각 할땐데...
전 자뻑이라 그랬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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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한미엄마 2005.08.24  10:54  [220.120.234.241]

쓸쓸함.. 허전함이 전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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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J1 2005.08.24  15:06

그 아가씨 참.. 헐...
심뽀한번 고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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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8.24  21:54

재원님...그 아가씨 좀 그랬죠...아마 테이트 하는줄 알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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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8.24  21:56

한미엄마...왜, 쓸쓸함, 허전함..
나는 지금 한국에 있으면 날아 다닐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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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8.24  21:57

섭양님...너무 일찍 사회 생활을 시작해서 잃은것이 많은데
그중의 하나가 제 또래의 남자들과 연애를 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죠..
처음에 회사에 들어가니 동료들이 다 아저씨로 보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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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8.24  22:00

오즈님...이제는 서울이 너무 많이 변해서 아마 여행 안내서가 필요 할것 같아요...
청개천 복원 된 것도 보고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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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08.24  22:03

민주대디님...저는 이 극장을 정말 딱 한번 가 보았거든요.
그런데 다른 메이저 극장들도 이제는 다 복합 극장으로 바뀌였다고 하던데요..
명보극장, 단성사, 스카라 극장도 마찬가지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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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heenne 2005.09.26  01:13

나두 엄마 병원 가실 때 몇 번 따라가 보는 것으로 대학로 가보는데... 많이 변해가는 것 같아. 난 고딩때 성대 앞에 가본 것 외에 먼 데 가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래두 넌 대학로에서두 놀았구나(?)^^ 글을 읽으며 한 20년 넘은 세월을 잠시 거슬러볼 수 있어 새로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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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거북이 2006.02.13  12:42  [222.119.91.36]

뒤돌아 보는 지난날들은 아련하지요?
멀리 계시지만 항상 서울이 눈에 선하지요?
글읽다보면 참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셨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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