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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사고 나서 부터 신랑은 증기 기관차를 보려 가자고 매일 졸랐다. 이런 기차역들은 주로 대중 교통 수단으로는 가기 힘든 곳에 있어서 그는 차가 없었던 동안 그가 그렇게 좋아하는 이런 곳들을 많이 구경 할수가 없었다.
기차.... 기차는 그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시부모님과 신랑이 어릴때 낡은 기차를 타고 이곳저곳으로 여행을 많이 했다고, 별로 볼것 없던 도시에서 자란 신랑은 이렇게 기차를 타고 부모님과 신세계로 여행 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 했다... 그에게 기차는 어린날의 추억이자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다. 그래서 그는 요즘도 전혀 실질적은 도움이 되지 않은 낡은 기차 구하기 운동 같은 것을 많이 한다.
원래 가고 싶어 하는곳은 너무나 멀어서 집에서 1시간20분 정도 운전하면 할수 있는곳을 찾아서 목적지로 정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런던 지도와 영국지도를 가지고 집을 나섰다. 물론 집에서 10분 정도 거리에서 고속도로 운전을 하면 50분 정도면 갈수 있다. 하지만 아직 고속도로 운전은 내게 공포이다. 70마일 이상의 속도로 가야 하는데, 동네에서 30마일 정도로 왔다갔다 하는 내게 그것은 정말 공포의 대상이다. 그리하여 국도를 이용 하기로 하고 운전을 시작 했는데, 30분 정도 지났을때 미셸이 심하게 멀미를 했다. 그래서 급하게 주차를 해야 했는데 계속 뒤에서 차가 쫓아오고 일차선 도로라서 정말 아무 길이나 들어가서 차를 급하게 세웠다. 미셸은 옷과 카싯트를 다 버려 놓아서, 옷 갈아 입히고, 가지고 있는 휴지로 카싯트를 닦았는데, 도저히 더 이상 이용 할수 없어서 세라는 그냥 시트 벨트하고, 미셸은 세라 카싯트에....
문제는 지도에서 벗어난 곳으로 급하게 들어와 버려서 도대체 이곳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것. 게다가 완전히 들판이라서 사람도 없고.. 대충 마을의 이름으로 우리가 어디쯤 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다시 길을 떠났는데, 가도 가도 이상한 마을들과 완전히 차 한대도 지나가기 힘든 조그만한 길들이 끝도 없이 나온다. 1시간 넘게 운전을 해도 마찬가지..............우리 길 잃었다. 게다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도에는 이런 조그마한 마을은 나오지도 않는다...집에서 9시에 나왔는데, 11시가 넘어간다. 그리고 더 걱정스러운 것은 기름도 거의 떨어져 간다. (원래 계획은 도착지에서 주유를 할 생각 이였다...) 우리는 불안해지기 시작 했다. 증기 기관차 타기는 둘째치고, 집으로 돌아갈수 있을지 그냥 런던 이정표만 나타나면 집으로 가자고 합의.. 세라는 계속 토마스 탱크 엔진을 봐야 한다고 ... 나는 정말 긴장이 되었다. 한치 앞을 모르고 운전을 해야 하니... 그래서 갓길에 급 정차.... 신랑보고 내려가서 도대체 우리가 어디인지 알아 보고 오라고... 신랑 말로는 우리 목적지와 그리 멀지 않은것 같다고.. 집으로 그냥 돌아 갈것인가 아니면 목적지로 갈것 인가... 그래도 여기까지 고생 하면서 왔는데, 한 15분 거리 인것 같은데 가보자라고 ....... 그래서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 시키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심한 소리가....다시 엑셀레이터를 밟으니까 조금 움직이는데 차 밑에서 아주 심한 돌 굴려가는 소리가... 급정차 하면서 비포장도로에 정차를 했는데 자갈들이 차 밑으로 들어간 것 같다. 아무래도 견인차를 불려야 할것 같아서, 비상등을 켜고 신랑이 차 밑을 점검하려 갔는데, 차는 괜찮아 보이는것 같다고 천천히 움직여 보라고... 그래서 다시 시동을 걸고 천천히 움직 였더니, 돌 떨어지는 소리가.. 그러더니 소음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15분 후에 우리는 증기 기관차를 탈수 있는 기차역(그룹 소유의 사철이다/보통 행사때만 운행을 한다..)에 도착. 신랑이 손이 발이 되게 빌었다... 정확히 3시간 20분만에 도착했다...1시간 20분 거리를...
꼬리글 - 후편은 낯선 곳에서 사진찍기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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