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부터 이곳에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토요일마다 세라가 한인학교를 가서 도통 시간을 낼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주에 후배가 세라를 데려다 주고 데려 오기로 해서 오후에 시간이... 신랑에게 이곳에 가고 싶다고, 아이들을 봐달라고 했다. 신랑왈 ---- 왜 그곳에 가고 싶은데.. 해피맘 왈 ---- 이상한 아이들 보고 싶어서...
정말 그랬다. 평소에 보기 힘든 히피같은 그리고 이름도 알수없는 이상한 숭배주의자들의 모습을 한 젊은 아이들(?)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노팅힐의 벼룩시장은 많이 관광지화 되고 치장이 된 모습이라면, 캠던 마켓의 모습은 화장을 하지 않은 정말 노메이크 업 얼굴이다. 마치 한국의 이태원,홍대앞 그리고 동대문 시장을 잘 믹스해 놓은것 같은.... 물론 문제점(소매치기도 많고, 마약거래도 한다고 한다)도 많은 곳이지만, 웬지 활기차고 젊고, 그리고 멀티 컬쳐럴하다. 웬지 보통 차림의 사람이 이상해 보이는 곳. 자기 색깔로 왔다갔다 하면서 60년대 70년대의 빈티지 히피 문화도 볼수 있고, 바다 건너 온 먼 이국의 물품도 볼수 있고, 누군가 패션이나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정말 좋은 구경거리가 넘치는 곳...
그곳에 갔었다. 살림의 때국물이 쭉쭉 흐르는 조그마한 동양여자가 사진을 찍으며 걸으면서 사람구경을 했다. 정해진 것에서 빗겨 나와서 사는 젊은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그 아웃 사이더적 모습과 마인드가 너무나 지금 내게 그립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