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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0/27
 

갈비, 스테이크 그리고 접시로 이어지는 무의식의 흐름... (제목만 거창)

2006.01.06 05:30 | 잡동사니 그리고 책 구경 | Happymum

http://kr.blog.yahoo.com/gayong19/1373566 주소복사





Mouth watering Steak!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잠이 들어도 늘 꿈을 꾼다.

그래서 머리가 베게만 닿으면 아침까지 자는 사람이 너무

부럽다.  비행기를 타도 마찬가지 이다.  가끔은 13시간

넘는 비행시간의 여행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거의 13시간

동안 말똥말똥 지내다가 비행기에서 내린다.

같은 침대를 사용하는 이의 말에 따르면 나는 자는동안

엉청많이 움직인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은 거의 배멀리

하는것 같다고...나 역시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 나야 하는데

밤새도록 이꿈 저꿈(중간에 화장실 다녀오면, 꿈도Pause

상태를 유지 하다가 다시 연결되어서....)꾸고.........

그러나 언제나 소망하는 돼지꿈은 꾸지 못했다...


며칠전....

나는 시장에 서 있었다.  그리고 정육점을 발견 했다.

갑자기 갈비가 먹고 싶었다.  다행히 시장에서 우연히

엄마를 만났다.  엄마에게 우리 갈비 해서 먹게 갈비감으로

쇠고기를 사자고 했다.  엄마는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스테이크용으로 고기를 사서 구워 먹자고 했다.

엄마는 또다시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거리용 쇠고기를

구입했다.  나는 무척이나 서운했다.  뭐, 늘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가 먹고 싶어서 부탁 했는데...

그래서 나는 심통이 났고, 혼자서 정육점을 나와서 어디론가

를 항해서 걸었고, 길바닥에서 접시 하나를 발견했다.

그래서 접시를 들어서 무슨 부메랑 던지듯이 정육점을

향해서 던졌다.  그런데 접시는 멀리가지 못하고 길바닥에

깨졌다......

아침에 눈을 떳고, 갈비도 안되고 스테이크도 안된다는

엄마의 말이 너무나 서운해서 마음이 무거웠다........


한때 심취해서 읽었던 프로이드의 이론에 따르면 꿈의

90%는 무의식이나 잠재의식의 재방송 이라고....

우선 갈비...

컴퓨터 요리 사이트에서 외국에 사는 자취생이라는 사람이

손수 요리한 갈비 사진을 보았다.  그리고 느낀것이

와, 외국에 살면서도 저렇게 갈비를 만들수가 있구나, 외국

정육점에서 갈비를 살때는 어떤 부위를 달라고 해야 하나

그 사진을 보고 잠시 고민 했었다.   2분 정도....


그리고 스테이크...

지난 토요일 코리언 타운 갔을때 마다가스카 DVD를 사왔고

요즘 아이들은 거의 하루에 한번쯤 본다.

그래서 나도 가끔 어쩔수 없이 같이 보게 되는데, 알렉스

(사자)가 무인도에 도착후에 스테이크가 너무 먹고파서 친구

인 마티(얼룩말)이 스테이크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 장면이 꽤나 인상이 깊었는지.......


왜, 접시...

아이들 식기로 프라스틱 접시를 섰는데, 그 접시가 작아서

그저께 부터 도자기 접시로 바꾸었다.  새 접시를 꺼내면서

"이거 며칠 못쓰고 깨면 어쩌나 하는 걱정"


마지막으로 갈비도 안되 스테이크도 안된다고 해서 너무나

서운한 마음이 들었던 엄마...

지난해 한국에 다녀 오면서, 아이들은 한국이라는 것에

대해서 확실한 기억을 가지기 시작했다.  솔직히 미셸이나

세라나 너무 어린 나이에 다녀와서 한국말도 잘 몰랐고,

할머니,할아버지 그리고 사촌들에 대한 감도 없었다.

그런데 한달 가까히 체류 하면서 한국의 식구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막연한 모국 의식도

생겼고, 무엇보다 세라의 한국어가 많이 나아졌다.

그래서 신랑은 한달에 얼마씩 한국 여행용으로 따로 저축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일년에 한번씩 꼭 한국 여행을 보내

주자고....

그런데 그 계획을 엄마에게 말했더니, 그돈 모아서 집시고

나중에 기반 잡고, 넉넉할때 한국에 다니려 오라고....

틀린 말은 아닌데,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왜 비행기값으로

돈을 쓰면서 일년마다 한국에 나오려고 하는지 이해 할수

없다는 말로 들렸다. 

부모님이 살아 계시니까 한국에 가지, 아마 두분다 떠나시고

나면 아마 가고 싶어도 갈수 없을 것이다.  이곳에서도

한국에 나가고 싶어도, 어디 있을때가 없어서 가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다.  어떤분은 결혼한 오빠집에 며칠 있다가

서로 너무 불편해서 결국 호텔에 머물렸고, 일정을 예정보다

짧게 하고 귀국 했다고...

신랑의 생각은 아이들에게 일년에 한번쯤 아주 다른 환경을

보여주고,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도 듬뿍 받고, 한국어도

배우고,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교육적인 여행을 가는 가정

으로, 인식 시키지고....

온식구가 한국에 다녀 오려면 솔직히 적지 않은 돈이 든다.

아마 그돈 저금하면 집안의 가구 몇개는 실한 것으로 바뀔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엄마의 바램처럼 그돈 모아서 집을

산다거나 할수는 없다....어떤것에 더 가치를 두는것이

나을지...........

세라가 다니는 한인 학교에서도 세라만 이번 겨울 방학에

한국에 들어가지 않았는데...(물론 세라반에서...)

하여튼, 우리 가족의 한국행을 알렸을때 환영보다는 염려를

했던 엄마의 마음을 알지만, 그래도 손녀 보고 싶다고 얼른

오라는 소리가 듣고 싶었는지 모른다...


하여튼 이런 저런 꿈을 매일 꾼다.

꿈을 꾸면서 몸을 많이 뒤척거려서 신랑은 정말 침대 바닥에

자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어제는 차를 샀는데, 잘못 산것 같아서 다시 팔려고 했는데

대리점이 문을 닫아 버려서.....

(이 꿈은 얼마전에 산 청소기와 연관이 있는듯.......)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6/1373566
기본 이채 2006.01.06  11:05

그래도 옆에서 자면서 옆사람의 뒤척임을 감수해주는 베게친구가 좋네요.
만약 가능하다면 일년에 한번 한국에 다녀오는 데 돈을 쓰는 게, 가구사는 것 보다는 났다는 생각이. 물건은 있으면 있을 수록 사람의 자유를 억압해는 것 같아요. 대신 사라지는 경험들은 기억에 남지요. 거건 나를 억압하기보다는 자유롭게 하고 동시에 누군가가 훔쳐가거나, 흠집이나서 안타깝거나 자리를 차지 하거나 하지않지요. 다만 언젠가 내 머리속에서 사라지겠지요. 하지만 그럴때 쓰레기 처리에 고민하지 않아도 되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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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감자 2006.01.06  12:11  [211.32.192.46]

아마도 어머님께선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속은 반대일 거에요~원래 한국사람들이 말을 반대로 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선물을 주면 " 멀 이런걸 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저도 꿈을 많이 꾸는 편인데 제가 꿈을 많이 꾸는 날은 정신은 피로한데 몸은 안피곤한 날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날은 일부러 몸을 고달프게 한답니다. 해피맘님도 날이 좋아지면 수영이나 머 그런거 하세요 아니면 산책이라도~굉장히 달콤한 잠을 잘수있을지 누가 알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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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lydia4bliss 2006.01.06  13:51

그말이 맞는것 같아요. 부모님이 안계시면 오시고 싶어도 자주 못오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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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첫날우렁각시 2006.01.06  17:33

아, 비행기값...정말 장난아니죠?
그래도 전 일년에 한번씩은 갔었는데
가끔은 국제전화하는것도 "돈드는데 그만 끊자..."하시면 괜히 섭섭한 맘도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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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김여사 2006.01.06  20:08  [220.126.224.65]

큰 딸 큰 사위 한테 신정 첫날 해가 바뀌고 새해가 됐는데 안부 전화 안 한다고 전화걸어 야단을 치고나서도 마음이 편칠 않아서 몇칠 동안 가슴앓이를 하고 조금만 참을걸 하는 후회도 하고나기 이게 우울증인가 늙어서인가
해피맘 딸과 손자들과 같이 날마다 같이 살면 얼마나 즐거울까 그렇지만 여러가지 생각 해서 걱정 했으니 서운한맘 털어 버리고 언제던지 오고 싶을때 걱정 하지말고 오기바란다 부모 마음은 쓸때없는 걱정이 많아 언제던지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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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김여사 2006.01.06  20:15  [220.126.224.65]

요사이 걱정은 어떻게 영어를 배워서 쎄라랑 미셀이랑 멋지고 재미있게전화를 할수 있을까 하고 회화 학원은 학원비가 너무 비싸고 독학은 안되고 고민.
애들이 할머니가 말을 못 알아 들을때 서로 어색 할것같고 걱정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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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1.07  04:42

김여사님...아이고 그 나이에 영어를 ...
걱정 하지 마세요..제가 아이들 한국말 계속 가르쳐서 할머니랑 통화 하는데
좀 수월하게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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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1.07  04:47

김여사님...그 마음 이해 합니다...하지만 그쪽의 개념이 그런것을 어떻게
합니까...그냥 이해 하세요...그래도 큰일 있으면 제몫을 잘 하잖아요...
늘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것이 잘 하는것 같고요...
그리고 늘 저희 걱정해 주시는 마음 늘 고맙고 잘 사는 모습 보여 드리는
것이 효도라는 것 알구요..
아이들이 더 자라기 전에 그리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을때 할머니랑
많은 시간 갖게 하고 싶어요....(봄에 봐용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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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1.07  05:01

첫날우렁각시님...정말 비행기값 너무 오르고, 이제는 온 가족이 움직여야
하니까, 정말 큰 돈이예요...
좀 비행기 저렴한 곳에 살았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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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1.07  05:16

리디아님.....정말 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노후 보내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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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1.07  05:21

감자님...숙면 못하는 것은 거의 고질병이구요..
저녁 늦은 시간에 커피 마시는 버릇 고치려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네요..
좀 예민한 편이거든요..
이제는 좀 무디어 질때도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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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1.07  05:23

이채님...동감 동감...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이나, 체험을 선물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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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ronnie 2006.01.08  09:34

지난 번에 들어와서 이 글..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혼자 웃기도 했구요...
해피맘님의 꿈 해석... 탁월하십니다~~!! ㅋㅋ ^^

어른들의 마음은 다 그런 것 같아요...
어쩌든지... 빨리 돈 모아서 기반 잡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는...
어머님 세대의 가치는(어쩜, 우리 세대 안에도 여전히..)
안정된 직장에 좋은 집 장만하고.. 바로 그런 것들이 삶에 우리 두발을 튼튼히
뿌리 내리는 길이라고...
전 어머님 맘도 충분히 이해가 되어요...

그리고 해피맘님 생각에도 100% 공감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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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ronnie 2006.01.08  09:36

그렇다면 해답은?

두 생각 사이에서 균형있게 살기~~~~

(아이고.. 거참 말은 쉽게 잘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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