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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잠들지 못하고, 잠이 들어도 늘 꿈을 꾼다.
그래서 머리가 베게만 닿으면 아침까지 자는 사람이 너무
부럽다. 비행기를 타도 마찬가지 이다. 가끔은 13시간
넘는 비행시간의 여행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거의 13시간
동안 말똥말똥 지내다가 비행기에서 내린다.
같은 침대를 사용하는 이의 말에 따르면 나는 자는동안
엉청많이 움직인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은 거의 배멀리
하는것 같다고...나 역시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 나야 하는데
밤새도록 이꿈 저꿈(중간에 화장실 다녀오면, 꿈도Pause
상태를 유지 하다가 다시 연결되어서....)꾸고.........
그러나 언제나 소망하는 돼지꿈은 꾸지 못했다...
며칠전....
나는 시장에 서 있었다. 그리고 정육점을 발견 했다.
갑자기 갈비가 먹고 싶었다. 다행히 시장에서 우연히
엄마를 만났다. 엄마에게 우리 갈비 해서 먹게 갈비감으로
쇠고기를 사자고 했다. 엄마는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스테이크용으로 고기를 사서 구워 먹자고 했다.
엄마는 또다시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거리용 쇠고기를
구입했다. 나는 무척이나 서운했다. 뭐, 늘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가 먹고 싶어서 부탁 했는데...
그래서 나는 심통이 났고, 혼자서 정육점을 나와서 어디론가
를 항해서 걸었고, 길바닥에서 접시 하나를 발견했다.
그래서 접시를 들어서 무슨 부메랑 던지듯이 정육점을
향해서 던졌다. 그런데 접시는 멀리가지 못하고 길바닥에
깨졌다......
아침에 눈을 떳고, 갈비도 안되고 스테이크도 안된다는
엄마의 말이 너무나 서운해서 마음이 무거웠다........
한때 심취해서 읽었던 프로이드의 이론에 따르면 꿈의
90%는 무의식이나 잠재의식의 재방송 이라고....
우선 갈비...
컴퓨터 요리 사이트에서 외국에 사는 자취생이라는 사람이
손수 요리한 갈비 사진을 보았다. 그리고 느낀것이
와, 외국에 살면서도 저렇게 갈비를 만들수가 있구나, 외국
정육점에서 갈비를 살때는 어떤 부위를 달라고 해야 하나
그 사진을 보고 잠시 고민 했었다. 2분 정도....
그리고 스테이크...
지난 토요일 코리언 타운 갔을때 마다가스카 DVD를 사왔고
요즘 아이들은 거의 하루에 한번쯤 본다.
그래서 나도 가끔 어쩔수 없이 같이 보게 되는데, 알렉스
(사자)가 무인도에 도착후에 스테이크가 너무 먹고파서 친구
인 마티(얼룩말)이 스테이크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 장면이 꽤나 인상이 깊었는지.......
왜, 접시...
아이들 식기로 프라스틱 접시를 섰는데, 그 접시가 작아서
그저께 부터 도자기 접시로 바꾸었다. 새 접시를 꺼내면서
"이거 며칠 못쓰고 깨면 어쩌나 하는 걱정"
마지막으로 갈비도 안되 스테이크도 안된다고 해서 너무나
서운한 마음이 들었던 엄마...
지난해 한국에 다녀 오면서, 아이들은 한국이라는 것에
대해서 확실한 기억을 가지기 시작했다. 솔직히 미셸이나
세라나 너무 어린 나이에 다녀와서 한국말도 잘 몰랐고,
할머니,할아버지 그리고 사촌들에 대한 감도 없었다.
그런데 한달 가까히 체류 하면서 한국의 식구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막연한 모국 의식도
생겼고, 무엇보다 세라의 한국어가 많이 나아졌다.
그래서 신랑은 한달에 얼마씩 한국 여행용으로 따로 저축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일년에 한번씩 꼭 한국 여행을 보내
주자고....
그런데 그 계획을 엄마에게 말했더니, 그돈 모아서 집시고
나중에 기반 잡고, 넉넉할때 한국에 다니려 오라고....
틀린 말은 아닌데,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왜 비행기값으로
돈을 쓰면서 일년마다 한국에 나오려고 하는지 이해 할수
없다는 말로 들렸다.
부모님이 살아 계시니까 한국에 가지, 아마 두분다 떠나시고
나면 아마 가고 싶어도 갈수 없을 것이다. 이곳에서도
한국에 나가고 싶어도, 어디 있을때가 없어서 가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다. 어떤분은 결혼한 오빠집에 며칠 있다가
서로 너무 불편해서 결국 호텔에 머물렸고, 일정을 예정보다
짧게 하고 귀국 했다고...
신랑의 생각은 아이들에게 일년에 한번쯤 아주 다른 환경을
보여주고,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도 듬뿍 받고, 한국어도
배우고,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교육적인 여행을 가는 가정
으로, 인식 시키지고....
온식구가 한국에 다녀 오려면 솔직히 적지 않은 돈이 든다.
아마 그돈 저금하면 집안의 가구 몇개는 실한 것으로 바뀔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엄마의 바램처럼 그돈 모아서 집을
산다거나 할수는 없다....어떤것에 더 가치를 두는것이
나을지...........
세라가 다니는 한인 학교에서도 세라만 이번 겨울 방학에
한국에 들어가지 않았는데...(물론 세라반에서...)
하여튼, 우리 가족의 한국행을 알렸을때 환영보다는 염려를
했던 엄마의 마음을 알지만, 그래도 손녀 보고 싶다고 얼른
오라는 소리가 듣고 싶었는지 모른다...
하여튼 이런 저런 꿈을 매일 꾼다.
꿈을 꾸면서 몸을 많이 뒤척거려서 신랑은 정말 침대 바닥에
자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어제는 차를 샀는데, 잘못 산것 같아서 다시 팔려고 했는데
대리점이 문을 닫아 버려서.....
(이 꿈은 얼마전에 산 청소기와 연관이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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