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 세일 안내 이메일을 받았을때, 솔직히 갈 생각이
아니였다. 하지만 이것도 기회인데 싶기도 했다.
그래서 평소에 재봉과 홈패션에 관심이 많은 슬로바키아
친구에게 이런 세일을 하는데 관심이 있는가 물었더니
그녀왈, 가고는 싶은데, 이번달에 행사가 많아서, 돈 쓸 일이
많고........(돈이 없어서 못 가겠다고...그래서 Me, too...)
그런데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 그냥 가서 물건만 구경하고 오자, 그래서 우리가
비스무리하게 만들자.........."
그리하여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전철역에서 만났다. 그녀 역시 어린 두 아이들에게 매일
시달려서, 런던 시내 외출 해본지가 거의 1년만 이라고
몹시도 흥분모드...
전철에 앉아서 수다 떨면서 첼시에 도착 했다.
아...역시 런던의 부자 동네 라더니 때깔부터 틀리구나
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버스 한번 갈아 타고, 첼시
동네 회관에 내렸는데, 아이고 줄이 장난이 아니게 길다.
거의 한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줄 서있는 사람들끼리
다시 수다...
그리고 입장...매장안은 완전히 도깨비 시장 모드.
거의 경쟁 하듯이 구입 하려고 하고, 특히 일본 사람과
미국 사람들이 많았고...
나와 슬로바키아 친구는 우리 본분인, 구경만 하자 라는
결심을 무너 뜨리고, 하나 둘씩 바구니에 챙기고....
친구는 나보다 두 배쯤 많이 구입 했는데, 연신 와...싸다.
좋다, 그리고 이런 정보를 알려 주어서 고맙다...
글쎄....솔직히 생각보다 많이 싸게 팔지는 않았다.
물론 내일 행사 끝나기 직전에는 얼마까지 내려 갈지
모르지만...
내가 구입한 것은 선물 줄것과 세라방 커텐감 인데,
세라는 커텐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계산을 잘못해서, 거의 만팔천원 정도를 더 지불했다.
그래서 내일 가서 이야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
하여튼 친구랑 반나절 구경이 나쁘지는 않았다.
물론 다음달 카드값 받으면 가슴이 많이 아리겠지만...
꼬리글 - 어찌 보면 촌스럽기 그지 없는 디자인이고
품질도 특별나게 좋지도 않은데
왜, 그리 인기가 있을까,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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