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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캄프라드 회장의 현재 재산은 280억달러(약 27조6000억원)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투자가 워런 버핏,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캄프라드가 설립한 이케아 그룹은 세계 최대의 가구회사로 32개국에 202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저가형 조립식 가구로 유명하며 이 회사의 두툼한 가구 카탈로그는 성서 다음가는 베스트셀러로 읽히고 있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재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몸에 밴 근검 습성은 확고하다. 그가 3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스위스 로잔 부근의 집은 값싼 이케아 가구로 꾸며져 있다. 늘 동네 슈퍼마켓이 세일할 때를 기다려 장을 보고 몇군데 싸구려 식당을 골라 단골로 드나든다. 그가 유일하게 사치하는 품목은 남성용 스카프와 스웨덴식 생선알 요리뿐이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낡은 볼보를 모는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15년 밖에 안돼 새 차나 다름없다”고 천연덕스레 답했다. 또 진행자가 “당신 회사 직원들은 이면지 사용을 강요받는다던데”라고 말하자 그는 “그게 어때서? 난 종업원들을 위해 솔선수범한다”고 응수했다.
어렸을 때부터 정원 창고에서 시계나 펜,성냥 따위를 팔면서 장사수완을 익힌 그는 1950년대 주택 건설 붐이 일었을 때 가구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한 종업원이 테이블 다리를 뜯어 차에 집어넣는 모습에서 ‘조립식 가구’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렇게 만든 비용절감형 가구로 거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