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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대표작가 6인의 '방' 구경을 나선다. 책꽂이의 장서부터 방바닥의 온갖 잡동사니까지 꼼꼼하게 스케치한 그림, 사진, 시시콜콜한 사연들. 마치 작가와 마주 앉아 방 안을 휘 둘러보고 있는 듯한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성채 같은 서재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책을 꺼내는 이문열의 방, 중국제 앤티크 책상과 도시락 가방이 함께 있는 김영하의 연구실, 거실에 침대 두 개를 놓고도 부지런한 매미를 닮으려 애쓰는 시인 강은교의 집, 예수 초상과 성당 사진을 붙여 놓고 글쓰기의 기를 받는 공지영의 방, 넘치는 책을 주체 못해 만년 ‘2학년 1반’ 담임을 맡은 김용택의 세 개의 서재, 문 없는 화장실의 파격과 조약돌 책갈피의 감성이 공존하는 신경숙의 방까지, 여섯 작가의 방은 그들의 작품처럼 저마다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준다.
사진으로 전하기 힘든 서재의 부감도며 작가의 추억 속 풍경들은 꼼꼼하고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담겨졌다. 깔끔하고 정제된 글과 어우러진 섬세한 그림과 사진은, 아름다운 작가의 방과 그보다 아름다운 작가의 내면을 더욱 가깝게 느껴지게 한다.
| | 글쓴이의 말 -투명하고 뒤죽박죽인 방들의 미덕 1. 이문열의 방 -우리들의 씩씩한 성주 2. 김영하의 방 -라이카 카메라와 도시락 가방 3. 강은교의 방 -착한 매미의 노래 4. 공지영의 방 -그녀의 아름다운 오락실 5. 김용택의 방 -참 좋은 시인의 마을 6. 신경숙의 방 -외딴방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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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뿐만 아니라, 나는 방에
대해서 할말이 참으로 많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고...
대가족에서 자란 사람은 안다.
얼마나 치열하게 자기 영역을 지키고 싶은지...나는 늘
나만의 공간을 그리고 더 나아가 온갖 소음과 방해로 부터
벗어나 꼭꼭 숨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숨겨둔 초코렛처럼
조금씩 베어물수 있는 숨어 있기 좋은방을 꿈꾸었다.....
그 방이 한때는 다락방이 였던 적도 있고,
한때는 전망 좋은 남향을 꿈꾸던 적도 있었다.
한번도 나만의 공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아니 잠깐
언니들이 다 결혼하고 혼자만의 방을 가졌지만, 그방은
너무나 소음에 무방비로 노출이 되고, 나의 임무는 그 방의
창을 통해서, 누가 우리집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는지
살피는 것 이였다. 그방은 결코 편안하지 않았다.
내 소유물을 정리 할수 있는 장소
내가 무엇인가 꿈꾸고, 그 소산물을 잉태 할수 있는 공간
나는 지금도 그런 공간이 많이 그립다.
누군가의 방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어쩌면 연애 기사를
읽기 위해서 용기를 내어서 스포츠 신문을 사서
읽는것과 조금은 비슷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누군가가 괜찮은 작가이고, 그들이 어떤 공간에서
대사(????????)를 이루는지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나도 내방이 가지고 싶다.
(신랑을 쫓아낼수 없으니(불쌍 하니까), 당분간은 그림에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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