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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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딸만 있는 내가 이런 말을 할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인터넷에서 읽은 여러 글들이 생각이

나서, 이 글을 쓴다.

아직도 남존여비라는 것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을 나도

알기에...



내가 회사를 다닐때 직원중 누군가 아이를 낳았을때

그가 아들을 낳았으면, 원비정(?)을 돌렸고,

딸을 낳았으면 박카스(?)를 돌렸다.


딸을 낳으면 낳을때 서운하고

시집 보낼때 서운하다고...

그런데 주위에서 딸로 태어나서 서운한 정도의 대접이

아니라 아주 억울한 정도의 대우를 받고 자란 많은 후남이(?)

본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물었다.

왜, 딸을 낳으면 서운한가....그랬더니, 결국 남의집으로

갈것이라고, 호적파서....

그럼 호적에 들어오는 며느리는...그가 말하기를

성씨가 다르지 않느냐고....



5녀 1남를 둔 나이 많으신 선배님을 아는데,

늘 말할때 자식이라고 하나 있는데, 아들 녀석이 공부를

잘하지 못해서 걱정 이라고...그럼 5녀는 자식이 아닌가....


내가 다녔던 상업 학교는 특성상, 첫번째 딸이나 막내딸이

많았다.  중간의 오빠나, 남동생들은 다 대학 보내고, 여자는

고등학교나 나와서 지가 결혼할돈 벌어서 결혼 하는것이

제일이라는 강요 때문에 ....


내가 알고 있는 중국계 친구들의 아들에 대한 집착은

정말 강하다.  그들은 다들 아들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친구는 아들을 낳지 않았다면, 아들을 낳을때 까지 낳았을

것이라고, 그러면서 은근히, 너는 아들 없어서  아들 가진

이 기쁨을 모르지 라는 표정...


어디서 읽은적이 있는데, 아들은 보험 같은 것이라고

있어 주어서 든든하고, 어려울때 힘이 되는...



문제는 이 위대한(?) 아들을  왕자로 키우느랴, 소중한

딸들을 하녀로 키운 부모들이 많다는 ....

며칠전 내게 전화 했던  후배도 딸로 태어나서 지독하게

서러움 받고 자란 친구인데,  그녀의 넋두리가 많이 마음

아프다.


나 역시 딸많은 집의 그것도 딸 쌍둥이로 태어나서

은연중에 부모님에 대해서 죄책감이 있다.  어려서 부터

늘 들어 왔던 많은 말들이, 선택의 이유없이 나를 죄인 같이

만들었다.  그래서 늘 미안하고, 죄송하고....



속이 많이 상했던 그녀.

비싼 국제 전화라는 것을 개의치 않고, 주저리 주저리

토해내는 서러움이, 많이 가슴 아팠다.

아직 미혼인 그녀...너는 딸 많이 낳아서, 네가 딸이라는

이유로 받지 못했던 사랑 많이 주면서 키우라고....

말하면서 전화를 끊었는데...


물론 세상이 바뀌었고, 이제는 예전보다 아들 선호도가

낮아 졌겠지만, 내 나이또래의 많은 친구들이 생각이 나는

밤이다.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6/1377187
기본 독야청청 2006.07.23  10:23

전 딸이나 아들이나 낳았을땐 말할수없이 기뻤는데... 큰딸아이가 시집갈일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속이 쓰리답니다... 요즘은 옛날과 많이 다르쟌아요.. 저희도 큰아이는 공주병이 심하게 키웠는데... 막내녀석은 새옷을 별로 사준적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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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iley 2006.07.23  11:35

제가 어렸을때요..저희 할머니(아빠네 엄마요)랑 저희 엄마랑 아빠랑 싸워서...한국에 제사지내러 왔다가 그날밤에 바로 호텔방으로 쫒겨난 적이 있었어요..할머니가 딸 셋이니까 한명만 더 낳으라고..아들일지도 모른다고..그래서 엄마가 울고 아빠가 할머니랑 싸우고 그리고 우리가 쫒겨났지요..저희 할아버지가 큰아들이고, 증조할아버지가 큰아들이고 아빠가 큰아들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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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iley 2006.07.23  11:38

그때는 몬지도 모르고 제가 호주한다고 했는데..아빠가 전 안된다고 그러시더라구요..한국국적 따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할머니가 고추가 안달려서 안된다고 그런 기억이 나요...그나마 전 큰딸이라고(아빠가 남동생만 6명이거든요..여동생이 없어요) 남자만 많은 집에 딸이라고 할아버지가 이름도 기억하고 생일도 기억하고 그러셨는데 제 여자 사촌들은 이름도 잘 모르시고 생일은 당연히 모르고...그래서 제가 할머니를 별루 안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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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iley 2006.07.23  11:39

돌아가셨을때도 장례식장에 아빠는 먼저 가시고 엄마랑 저랑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갔는데 눈물이 안나오더라구요...딸들은 다 그런 경험 한번씩은 있지 않을까요?? 저희 아빠는 아들 없는거 별루 다르지 않다고 그러던데..늙어서는 그냥 nursing home들어가서 산다고...남자형제만 있어서 그런지 아들이 별룬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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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토돌이 2006.07.23  12:43

오늘 생각이 많으셨나 봐요.
저희 집은 아버지가 딸들에게 무척 관대하셨어요. 하고 싶은 것도 맘껏하게 허락해주시고. 대신 오빠한테는 무지 엄하셨찌요. 사실 딸로 태어나서 많은 제약을 받는 것도 있지만, 전 가끔 아들이나 남자에 대해 벗어날 수 없는 굴레처럼 씌워놓는 그 많은 의무들때문에 대한민국 남자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제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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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감자 2006.07.23  18:43

저도 1남2녀중 둘째딸로 태어나서 나름 서러움이 많았는데 제일 억울했을때까 할머니께서 세뱃돈 주시길 언니는 큰딸이라고 만원 남동생 아들이라고 만원 이도저도 아닌 저는 오천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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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감자 2006.07.23  18:45

저희 아버지도 독자라서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력이 좀 있었는데 다행히(?) 세번째에 성공해서 네째 안봐도 됐었죠~그땐 산아제한 할때라 둘이상 낳으면 의료보험도 안되고 불이익도 주고 그랬다는데 아버진 너무 기뻐 병원 간호사한테 돈도 좀 쥐어주셨다고 해요 (전 집에서 낳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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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감자 2006.07.23  18:51

사춘기때까진 남동생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다는 피해의식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것도 아닌것같고 하고싶은건 다하고 살았네요~오히려 남동생은 저보다 어리지만 장손이라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치않은것 같구요 저야 뭐 장녀도 장남도 아닌지라 더 자유롭다고 할까 ^^;;
요즘 제 주변애들 말 들어보면 다들 딸하나만 낳을거라고 ㅎㅎㅎ
오히려 아빠가 딸한테는 꿈벅 죽더라구요~오히려 제도가 시대를 못따라가서 문제인것 같아요 (요즘 누가 늙어서 아들집에 얹혀(?)산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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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radioi 2006.07.24  02:21

아들낳아서 기르면서 느끼지만, 딸이 부럽습니다.

제가 아들이기도 하고, 남자형제만 있는 집에서 자라서 삭막한 분위기를 , 그 분위기를 압니다.

제 경험상, 또 아들은 여자생기면 .... 그만이지요. 엄마도 몰라요... 아빠는 어릴때부터 돈벌어오는 기계? 쯤으로 전락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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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7.24  05:50

radioi님...아들, 딸 구분도 이제는 세대차이 인것 같아요..
요즘은 딸을 많이 선호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도 역시 아들 있고, 딸이 있는것이 더 좋다고 하는 분위기...
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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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7.24  05:58

감자님...저는 어렸을때 부터 자연스럽게 그렇게 자라서 피해의식 같은것은
없는데, 제 친구는 정말 남동생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자랐어요...죽어도
손해보고는 못 사는 친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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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7.24  05:59

감자님...저희 어머님도 5번째에 성공을...
남동생은 부모님에게 커다란 위안이고 버팀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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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7.24  06:00

감자님...저는 쌍둥이라서 그 작은 세뱃돈도 둘이서 나누어 가져야 했던
슬픈 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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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7.24  06:07

토돌이님...저희는 남동생이 누나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좀 특별하게
키우셨죠...그래도 다들 이해 했구요..워낙 손이 귀한 집이라서...
그리고 동생도 나름대로 외아들이라는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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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7.24  06:11

헤일리님...동양적인 사고이고, 장자 세습이니, 부양이니...이제는 별로
의미가 없는것 같아요..그냥 다들 아들은 든든한 보험이라고 하니...
아마 한국 사회의 또 다른 단면에서 연유한 이유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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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7.24  06:13

헤일리님...이곳도 귀족들은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분위기 입니다.
그것은 Surname을 지키기 위해서 이구요...
참, 우리나라의 호주제도 정말 문제가 많은 제도 인것 같아요.
현실에 맞게, 여성에게 유리하게 바뀌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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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7.24  06:15

헤일리님...저희 할머님도 참으로 손주에 집착 하셨어요..
워낙 옛날분이고, 손을 잇는것이 여자의 의무라고 생각 하셨던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가 많이 힘드셨구요. 그래도 의지의 한국인 처럼, 득남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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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7.24  06:20

독야청청님...제가 봐도 딸님이 너무 사랑스럽게 보였어요...결혼 시키실
생각하면 마음 아프시지요..
제가 세라를 낳고 처음 팔에 안고 생각한 것이...아이고, 아까워서 남을
(결혼) 어떻게 주나 였어요...
그냥 아이에게서 받은것 살면서 느꼈던 엄마로서의 행복...이런것에
감사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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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섭냥이 2006.07.24  12:50

다른건 다 그럭저럭 이해하고 넘어가도...
집에 남자가 한사람은 있어야 한다는걸 느낀게 아빠예요...
오빠라도 있었음... 남동생이라도 있었음 마음 속으로나마
힘이되고 의지가 될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왜 꼭 남자가 있어야 힘이되고 의지가되니?? 그러시면 저도 할말은...
근데 실로 여자만 사는 집에서의 밤은 무서워요.
혹시나 모를 도둑걱정, 뭐 그딴것 때문에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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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07.26  05:39

섭냥이님...아마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의 마음이 그러실 거예요...
참, 제 친구는 집에 남자가 없는데, 현관에 남자 신발 둔다고 해요..
방범용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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