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휴가때 한국에 다녀와서, 이번 여름에 휴가 계획은
없다. 그래도 주위에서, 스페인, 아일랜드, 터키나 프랑스
남부로 휴가를 가서 몇주씩 쉬다가 올 것이라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방콕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그래서 런던에서 가까운 바닷가는 몇번 갈 계획.
방학하기 몇주전에 집에 들어오는 지역신문에 광고 용지가
같이 들어 왔는데, 그것이 섬머 캠프에 관한 것이 였다.
전국적으로 체인이 있는 캠프인데, 한곳이 우리집에서
멀지 않은 여자 사립학교에서 열린다고...
친절하게 가격도 같이 안내를 하는데, 조금은 과하다
심은 가격이 였다. 며칠 생각을 해 보니, 좀 무리가 가도
방학의 하루쯤은 또래 아이들과 좀 럭셔리(?)하게 캠프를
해보는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것 같아서, 세라에게
많은 요구조건을 달고, 네가 말을 잘 들으면 좋은 캠프에
보내 줄것 이라고....
그래서 다시 이 캠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세히 읽어
보았더니, 광고 용지의 가격은 아주 기본 가격이고
점심 먹고, Pick-up 서비스 받고, 특별 활동까지 다 하면
하루에 10만원도 넘는 캠프였다.
6살짜리 하루 캠프 가격치고는 너무 비싸고, 세세한
부분까지 다 따로 돈을 받는 상업성이 너무 심하다 싶어서
보내지 않기로...
문제는 캠프 가겠다고 들뜬 세라의 마음.
딱 부려지게 돈이 너무 비싸게 못 간다고...그렇더니, 세라도
두말하지 않고 포기...
영국 친구에게 이 캠프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 아이들은
동네 교회에서 하는 Holiday Club Camp에 보낼 것이라고
화요일 부터 시작이라고...그래서 혹시나 하고 오늘 아침에
전화를 해서 지금이라도 접수를 시킬수 있는가 물었더니
미셸 나이의 반은 인원이 다 찼고, 세라 나이는 가능하다고
아침에 수퍼 갔다가 와서 일찍 점심 먹이고, 1시45분에
시작하는 교회로..
새로 개보수를 해서 깨끗하고, 이번 행사를 위해서 많은
교인들이 돕고 있었다.
솔직히 종교적인 어떤 행사의 하나는 아닐까, 나는 아이들이
주관적인 생각을 갖기 전까지, 어른에 의해서 주입되는
종교관을 갖는것이 싫다. 그래서, 교회든, 절이든, 성당이든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하여튼, 이 동네에 사는 많은 아이들이 모였고, 얼굴이
눈에 익은 아이들도 많았다. 세라는 처음에 들어가기
싫다고 하더니, 잘 자리잡고 따라 하는것 같아서
건물을 나오려고 하는데, 미셸이 언니 따라서 같이 간다고
대성 통곡........정말 건물이 떠내려 가는줄 알았다.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4시간씩, 영국판 여름 성경 학교
오늘 보았더니, 어려 사람들이 모여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서 우선은 안심이고
이번주는 이렇게 보낼것 같다.
꼬리글 : 미셸도 너무 가고 싶어해서, 대기자 명단에
올려 놓았는데, 내일 자리가 생겼음 좋겠다.
그럼 나도 오후에 2시간은...Free 이다... ㅋㅋㅋㅋ
(글쓴것이 다 날라가서 다시 불러서 정리 하기는
했는데, 오타가 있는지 없는지..., 덥다..)
사진 순서가 자동으로 뒤섞였네...
그럼 스토리 전개가 안되는데...T _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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