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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면 피곤하다.
그것은 내가 예민하고 속이 좁아서라는 것을 안다.
일방적인 수다를 들어주어야 하고, 전혀 동의를 받지 못
하는 대화를 하고 나면 기운이 쫙 빠진다.
몇달동안 고민 하던 문제가 있었는데, 복잡한 인간관계에
놓이는 것이 싫어서 그냥 영국사람을 새로 찾기로
어제 마음을 정했다.
마음을 정하면서, 좀 많이 서운 하기도 했고....
오후에 잠깐 외출을 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느꼈다. 이 변두리 동네가 참으로
많이 거칠어 지고 있다는 것을...
버스에서 10대들이 싸움을 해서 버스는 급정거를 했고
외국인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표현하기 힘든 변화가
보인다. 그런데 그 변화는 심각해 보이고...
흐린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한 생활 때문인지
많이 꿀꿀하네...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거리의 모습이 너무나 한적하고
조금은 경망스럽게 일찍 설치한 크리스마스 전등이
이제 이곳에서의 올해 희망은 크리스마스 밖에 없다는
것처럼 보여서 더 애처러워 보였고....
꼬리글 : 푸닥거리를 하던가 해야지....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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