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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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오래전, 내가 국민학교때 였던것 같다.

엄마가 남동생을 데리고 외출 준비를 하셨고, 나는 웬지

그날 꼭 따라 가고 싶었다.

그래서 따라 가고 싶다고 했더니, 너는 그냥 집에 있으라고...

그런데 그날은 정말 따라가고 싶었다.  그래서 내딴에는

예쁜옷으로 갈아 입고 엄마를 따라 나셨다.  엄마는 계속

다음에 데려 갈테니까, 오늘은 그냥 집에 가라고...

나는 무슨 등교길에 따라가는 불챙객 강아지 마냥, 계속

엄마 뒤를 따랐고, 엄마는 달래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나는 계속 눈물로 호소 하면서 같이 가겠다고...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는 꽤 먼 거리 였고, 나와 엄마의

씨름은 계속 되었고, 내 얼굴은 눈물 덤벅, 콧물 범벅...

나는 계속 울면서, 버스 정류장까지 따라 왔는데, 데려가

주겠지라는 한 가닥 희망을 ...그런데 버스가 왔고,

엄마는 .....남동생만 달랑 안고 버스에 오르면서,

도대체 무엇을 입은거니, 그리고 그 얼굴은,  집에 가서

세수하고, 할머니랑 있으라고....

엄마가 올라탄 버스가 먼지를 일으키면서 멀어지고, 나는

정말 버스 정류장까지 울며불며 쫓아온 내가 불쌍해서

더 큰소리로, 오랫동안 그 자리에 서서 울었던 기억이.....



일요일 아침에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는분의 결혼25주년 기념 예배가 있는데, 같이 가겠는가,

떡도 준다고(???), 나는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그 교회에

선배분이 다니셔서, 이 기회에 선배님을 뵙고 싶었다.

그래서 교통편이 해결된 이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 세라랑

같이 가겠다고...

그래서 외출준비하고, 미셸에게, 아빠랑 잘 놀고 있으라고

했고, 미셸도 아빠랑 잘 놀고 있을테니까, 엄마랑 언니는

외출 하라고...

그런데, 그런데, 후배가 차를 가지고 나를 데릴러 왔을때

미셸이 자기도 같이 가겠다고, 울고 불고...나의 다리를

잡고 놓지 않는다, 정말 죽기 살기로 따라 가겠다고...

문제는 카싯트, 영국에서는 아이가 카싯트에 앉지 않으면

처벌 대상이 되는데, 후배 도 아이들이 2명이나 있어서

세라 카싯트까지 넣었더니, 더 이상 카싯트를 넣을수가 없다

한 10여분 넘게 미셸이랑 씨름 하다가 도저히 무정하게

떼어놓을수가 없어서, 우선 세라만 후배차에 먼저 보내고

나는 미셸을 진정 시킨후에 전철을 타고 가기로...

그런데, 이 녀석이 엄마 도망 갈까봐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래서 1시간 넘게 서로 신경전을 펼치다가, 결국은 같이

가기로...

집을 출발하기 전에, 미셸에게, 엄마 손을 늘 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 전철에서 얌전히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약속 받았다.

그리고 정말 오래간만에 둘만의 외출을...

집에서 전철역까지 꽤 오래 걸어야 했는데, 그 동안 둘이서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전철에서는 미셸이 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모습도 보고....

만약 미셸을 혼자 집에 놔두고 갔더라면, 신랑에게 조금

미안해서 늦게까지 그곳에 있을수 없었을텐데, 느긋하게

앉아서 끝까지 떡(?) 먹어주고...


올때 저녁이고 추워서 그냥 후배차에 다 같이 탔다.

그리고 집으로 와서 같이 저녁 먹고, 후배 가족이 돌아간

뒤에 아이들 목욕 시키고, 세라 내일 받아쓰기 시험

체크하고...

미셸은 목욕후에도 웬일인지 자기 침대에 자지 않고,

내 책상밑에서 누워서 잠이 들었다.


아이고, 이 녀석아, 한시간 넘게 엄마 따라 간다고 울더니

그래ㅡ 재미 있었니???

엄마는 너와의 외출이 정말 재미 있었는데....


(나중에 아이들이 좀더 자라만, 내가 같이 가자고 사정을

해야 겠지........)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9/1379816
기본 우화 2006.11.07  20:29  [70.68.171.102]

아...사진만 봐도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는 절 기쁘게 합니다.
아이의 눈망울을 닮고 싶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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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팬더 2006.11.07  22:37

바이올렛 미셸 ~~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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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워니네 2006.11.08  00:45

저도 어릴때 엄마 따라간다고 엄청 우겼던 기억이 있어요..ㅎㅎ
결국 못따라갔지만 말이에요.
그러고보면 미셸은 운이 좋네요..결국 엄마가 항복을 했으니 ^^;;
넘 이쁜 미셸...그냥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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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감자 2006.11.08  01:52

전 엄마 따라가겠다고 울었던 기억은 잘 안나는데(원체 혼자 잘댕겼죠)
좀 신선하게 기억되는 사건은
엄마가 저만 데리고 시장에가서 꽃무늬 원피스 사준일이에요
생일도 무슨 기념일도 아니었는데 왜 뜬금없이 저만 사주셨는지
아직도 궁금할정도 ㅎㅎㅎ
미셸 임파서블 ->미셸 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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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낚시꾼 2006.11.08  06:32

전 안간다고 떼쓴기억밖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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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punkyZoe 2006.11.08  07:39

으흐흐....미셸의 미소의 의미를 알거 같아요.
저도 남매중의 둘째이다 보니..그런 기억이 많아요. 오래비만 달고 외출하시는데서 콧물을 줄줄 쏟으며 울거나, 대문앞에서 청승을 떨며 돌아오길 서럽게 기다리고..엄마의 아침 출근길에.."엄마 가지마아.." 하고 아침마다 통곡을 하고, 마루 바닥에 엎드려서 그러고 울면 결국은 엄마도 가슴 아파서 울고..동네 끝자락으로 엄마가 사라질때까지 언덕위에 서서 손을 흔들며 울고..아!침!마!다!..ㅡ.ㅡ;;.엄마에게 지옥을 만들어 드렸답니다...움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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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punkyZoe 2006.11.08  07:40

또, 엄마 퇴근하시는 길의 버스 정류장에 저녁마다 나가서 쪼그리고 앉아서 기다리거나, 하루에 한5번은 사무실로 전화해서 "엄마 언제와아?~!" 요러고..ㅋ엄마가 편찮으셔서 결근하시거나 조퇴하시면 "우리 엄마 매일 아팠으면 좋겠다~!" 이러고는 깨춤을 추고..ㅋ 자식이 아니라 웬수였죠 전..ㅋㅋ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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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섭냥이 2006.11.08  09:58

특별하게 기억 나는게 없는걸 보니 전 모르겠어요. ^^
근데 그 마음 이해하는걸 보면 저도 그랬던것 같기도 하구요.

엄마 놓치지 않으려고 나름 신경 꽤 썼나봐요. 지쳐서 자는걸 보니
천사가 따로 없네요. 이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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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쟈클린 2006.11.08  11:58

전 애가 하나라서.. ㅋㅋㅋ 항상 달고 다니죠. 달랑 하나이니 맡길 곳도 없고 항상~~ 같이
나으 껌딱지 최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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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토돌이 2006.11.08  14:02

얼굴은 언제 울었냐..인데요? 아구.. 이뻐라..
저도 엄마 따라간다고 울었나??? 기억이 안 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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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11.08  18:39

토돌이님...정말 얼굴이 말짱 하네요..
한 시간 넘게 때를 썼는데, 집에서 나오자 마자, 졸립다고...
그래서 다시 집으로 갈까 물었더니, 그래도 엄마랑 같이 간다고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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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11.08  18:39

쟈클리님...저도 세라는 늘 데리고 다녔던 기억이..
그런데 둘은 혼자서 힘들때가 많아요..특히 남의 차를 얻어 탈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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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11.08  18:41

섭냥이님...집에 와서 밥먹고, 목욕하더니 바로,....쿨쿨...
피곤 했을 거예요...따라간다고 때쓰고, 그곳에서 뛰어 놀고, 다시 집에서
더 놀았으니...덕분에 잠은 잘 자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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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11.08  18:50

스펀키조님...아, 그러셨군요...아마 모든 일하는 엄마들의 아침풍경이
거의 같을것 같다는...옛날에 학교 다닐때 어느 선생님이 그러셨죠.
아이들이 때문에 무척이나 속이 상하셨는데, 그때 하시는 말씀이
아침에 우는 아이 떼어놓고, 너희들 가르치려고 이렇게 학교에 나왔는데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느냐고...
아마 어머님도 많이 힘드셨고, 님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싶으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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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11.08  18:51

낚시꾼님...혹시 그곳이 병원이 아니였을까....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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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11.08  18:57

감자님...어머님이 아주 감자님을 많이 생각 하셨던 것 같네요...
저는 많은 형제들 중에 자라서, 그냥 없으면 좀 밥상이 허전하게 느껴지는
분위기에서 자랐어요...그것이 지금 생각하면 점 서운 하기도 하지만, 덕분에
남에 대해서 조금더 생각하는 사람으로 큰것 같아서, 다른 한편으로는
좋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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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11.08  19:00

위니네님...네, 미셸이 이겼어요...4살짜리 녀석 떼어 놓고 나가서 마음 편하게 떡이 넘어 갈것 같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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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11.08  19:02

민주대디님...어떻게 입히다 보니, 컬러 코디네이션까지...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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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11.08  19:02

우화님...예쁘게 봐주셔서 감사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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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viviane21 2006.11.10  17:30

왜 그렇게 엄마가 좋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학교 갔다 와.. 엄마가 없으면, 집이 왼통 텅 빈것처럼...
집 안에도 안 들어가고, 괜히 청승 떨고 문 밖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던 기억... 아..

안느도 껌딱지가 되어서..
병은, 당췌 집에 오는 사람들은 다 따라가겠다고
나서는게.. 문제지요..
울고 불고..
벌써.. 정이 그리운 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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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Joecita 2006.11.11  04:21

미셸이 어느새 키가 훌쩍 컷네요?
엄마와의 외출이 좋아죽겠다는 저 표정... 미셸만의 표정이에요.
곤히 자는 모습을 보니 하루가 고단했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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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11.11  23:19

민하맘님...미셸이 뒤에서 보니 키가 이번 여름에 많이 자란것 같아요..
어른들 말씀이 아이들은 여름에 많이 자란다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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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6.11.11  23:22

비비안느님...저도 학교에 갔다와서 엄마가 없으면 무척이나 서운 했던
기억이 있어요...
엄마는 늘 옆에 계셔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 했던것 같아요..

미셸은 전에는 같이 가자고 해도 아빠랑 있겠다고 하더니 요즘은 따라
다니고 싶은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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