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커다란 가방 3개와
작은 가방3개를 우리 모녀가 각각 책임지고 공항으로
가야 한다.
일년만에 찾아가는 내 나라.
신랑은 이제 그곳에 의료보험도 취소 되었다던데
여행자 보험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인터넷을 뒤져서
한달짜리 여행자 보험을 들어 주었다.
아직도 감기의 뒷끝이 남아 있고 지난 일주일을
정말 눈썹이 휘날리게 바쁘게 지내서 집안은 완전히
폭탄 맞은 모양...
아침에 작심을 하고 온집안 청소하고, 나없는 동안
분명히 깡통 스프에 빵이나 찍어 먹고 지낼 신랑이
걱정이 되어서 쉽게 조리할수 있는 반조리 제품을
냉동고에 잔득 채웠는데, 글쎄 얼마나 해 먹고
지낼런지....
부모님이 살아 계셔 주신것이 고맙다.
그래서 찾아갈 고향이 있고 집이 있고....
그리고 해마다 아내의 친청행에 발 벗고 나서서
준비해주는 신랑이 고맙다.
덕분에 일년에 한달을 호강하면서 지내다가 온다.
그의 배려와 마음이 고맙다....
푹 쉴수 있음 좋겠다.
불혹을 넘긴 나이가 되고 여기저기서 고장을
일으키고, 그리고 괜히 만성 피로 때문이라고 자가
진단을 내린다.
정말 푹쉬고 잘먹고, 그리고 잘 놀다가 오고 싶다.
신랑도 그렇게 쉬고 오라고 비행기표를 마련해 주었고
혼자 런던에 남아 있을 신랑이 마음에 걸린다.
그도 혼자 쉬면서 밀린일 할수 있는 시간으로
한달을 잘 보냈음....
오늘 하루 손목이 아프도록 청소하고 짐싸고
그리고 겨우 커피 한잔을 놓고 내일의 거사(?)에
앞서 생각을 정리한다.
공항까지는 신랑이랑 같이 하고
런던에서 파리로 가서 그곳에서 다시 서울행
비행기를 갈아 타야 하고...
미셸이 비행 시간동안 협조적이였음....
이제 뉴스 보고 자러 가야지..
아침 5시에 일어나야 하니까....
See you in Seoul......
꼬리글 : 친정의 컴퓨터가 왔다갔다 한다는 정보를..
서울에서 소식을 전할수 있을지....
|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5/138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