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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가 대중화 되기 시작했던 80년대 중반에
동네마다 비디오 가게가 문을 열었고, 비디오
테잎 대여 가격은 변두리는 천원 좀 잘사는 동네는
2천원을 받았다.
그러다가 회원제라는 것이 생겨서 만원 정도를 미리
입금을 하면 한개 대여 가격이 8백원에서 5백원으로
내려갔다..(내 기억으로는 새프로는 8백원, 구프로는
5백원쯤 했던 것 같다)
한때, 영화에 빠져서 살았던 시절(지금도 무척 보는것
좋아 하는데, 시간도 좋은 프로 찾기도 쉽지 않다)
동네 비디오 가게를 완전히 안방 드나들듯이 들락
거리며 영화에 빠져서 살면서 한달에 몇만원씩
비디오 가게에 기부하던 시절....그때 참으로 좋은
영화 많이 보았고, 지금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제 비디오 테잎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버렸고,
요즘 유행인 DVD도 몇년 뒤면 사라질 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인지 동네의 체리티샵에는 이제는 찬밥 신세가
되어 버린 비디오 테잎이 상당히 많다.
그 많은량이 골치거리인지 한개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buy one get one free 까지 ......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1개에 우리나라돈으로 천원
결국 2개를 천원에 사는 것이니, 한개에 5백원...
높은 영국 물가를 생각하면 거의 공짜나 다름 없다.
많은 메이저 전자제품 회사들이 이제는 더 이상
비디오 테잎도, 비디오 플레이어도 생산하지 않는다고
그리하여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비디오가 고장이
나면 더이상 가지고 있는 영화들을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
며칠전 3편의 영화를 구입을 했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결혼전 신랑과 극장에 갔다가
신랑이 볼 영화가 마땅하지 않아서 나만 저 영화를
보고 신랑은 극장앞에서 거의 3시간을 기다렸던
영화.
셀로우 그레이브는 이완 맥그리거의 매력을
그리고 암울한 스코트랜드을 무대로 인간심리를
잘 묘사한 괜찮은 영국 영화이고...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이제는 거의 20년도 넘었네
두말이 필요없는 명작.
내가 저 영화를 처음 보았을때는 20살 이였고,
아주 존경하는 선배와 명보극장에서 보았다.
20년전의 기억의 한편을 이 영국땅에서 다시
만난것 같아서 반가웠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나같은 기계치가
살아가기가 점점 힘이 드네...
어쩌면 조금 불편한 것이 하지만 더 단순 할수도
있는 것이 그립기도 하다.
그리하여 나는 절대로 얼리 어답터는 못 될것 같다.
꼬리글 : 다시 생각해 보니 저 테잎 3개에 1파운드
우리나라돈 1900원 주고 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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