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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김민기 작사, 작곡 양희은 노래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죽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 가봤던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았어 나한텐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진 않았는데....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 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거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서서 고함을 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멀리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가끔, 어쩌다가, 혹시라도,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에 좁게 난 길. 높은 곳에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그래. 친구야! 바로 여긴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세라야...엄마는 네가 이렇게 혼자서 정상에 서서 외롭게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치열하게 사는것을 원하지
않는단다...

나는 네가 있는 자리에서 네가 그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면서 따뜻한 마음과 행복한 미소를 지닌
사람으로 자랐음 정말 좋겠어...

정말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고...
더불어 같이 오르는 것이라는 생각이...
세라야...늘 건강하고, 늘 웃음 짓고, 그리고, 학교에서
재미있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 주기를...
꼬리글 : 그런데, 너 정말 피아노 치기 그렇게 싫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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