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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아침 7시쯤 일어나 컴퓨터를 켠다.
뭐......누가 죽었다고...
순간 옆에 앉아 있는 미셸을 힘껏 안았다.
두 아이의 엄마인데......지난 20년 동안 줄구
장창, 티브에서 영화에서 광고에서 잡지에서
얼굴을 보였던 그녀...그녀는 나보다도 어리다.
두 아이는 어떻게....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차를 집앞에
주차 시키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기사를
읽는다...
신랑에게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여배우가 자살을
했는데,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너무나 늘 같이 해왔던 그녀가
비명에 간 것이 참으로 쇼크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기분이 좀 우울해서 오늘 외출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세라 아빠왈....계획한 하루니까, 하루 다녀
오라고...그리하여 전철역으로 가서 표를 사고..
우선 킹스크로스 유스턴 판크라스역으로 가서
새로 단장한 역사와 유로스타역을 구경하고
바로 옆에 있는 영국 국립 도서관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샌드위치로 점심을 그리고 근처에
있는 한국수퍼에서 캔커피를 사서 마시고
코벤트 가든의 가게에서 사려고 했던 가방을
찾았는데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레스터 스퀘어로
걸어나와서 워터루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그리고 워터루역에서 코리언 타운이 있는
뉴몰든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뉴몰든으로...
뉴몰든에 간 이유는 단 하나...영화 DVD를
사는것 이였는데, 내가 적어간 15개 영화중
2개만 달랑...게다가 파는 사람이 좀 기분 상하게
했고...(집에와서 틀어보니 안나온다/T _ T)
다시 런던 시내로 와서 캠턴 마켓에 잠깐
들렸다가, 엔젤이라는 곳으로...
그곳에서는 저녁 6시30분부터 후배의 그룹 전시회
가 열리고...
1시간 일찍 도착해서 전시장 주변의 책방에서
책 조금 보고, 전시장으로...
전시회는 여러명이 같이 여는 공동 그룹전
이였는데, 예술을 한다는 것에 대한 것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했다.
다행히 후배가 그곳에 있어서 "얼굴 도장"은
찍었고, 와인도 한잔 얻어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저녁 9시...
하루종일 참으로 많이 이곳저곳 돌아 다녔고
많은 사람들 보았고, 그리고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하지만 무엇보다, 내 가족에
대한 생각이 가장 많이...
내 자식들, 남편, 그리고 부모,형제와
사는 이곳이 천국이고 극락인데...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어두운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는 것을...
거의 모두다 두 어깨에 힘들고 어려운 돌 하나쯤
은 얻고 사는데...
아침에 읽은 부고가
내게 오래동안 잊고 있었던 삶의 소중함을.....
꼬리글 : 아이고 자켓을 입고 나갔는데도
추워서 혼났다...
이제 런던은 겨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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