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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를 다녔던 70년대, 변두리의 신흥도시에
위치했던 학교를 다녔던 나는 지금 생각해도 그리
유쾌하지 않은 몇가지의 기억들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극성스러웠던 엄마들의 치마 바람...
누군가의 엄마가 학교에 왔다가면 그 아이의 책상
위치가 바뀌고,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심부름을 더
시키고...수업시간에 그 아이만 더 선택을 받고...
그 이유가 나중에 촌지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어린 마음에도......아,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그리고 절대로 나중에 아이들 학교 보내면서 내
아이만 잘 부탁하다고 몰래 돈봉투나 큰 선물 보내는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다 똑같다...)
아이들이 학교를 시작하고 나도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 처럼, 아이들이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 하기를
선생님이 내 아이에게 다른 아이들 만큼 대우해
주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더도 덜도 말고 그냥 공평하게 우리 아이들을
보살펴 주었으면...
한번도 선생님에게 촌지나 내가 건내기 부담스러운
선물을 보낸적이 없다.
나만 그런것 같지는 않고 이곳의 모든 부모가 거의
다 그런것 같다. 가끔 좀 극성스러운 엄마가 주기적
으로 케잌이나 과자를 구워서 교무실에 가져다 주는
것은 보았지만, 그것도 그냥 애교정도쯤으로...
이곳은 일년에 딱 두번 학부모들이 공식적(?)으로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하는데, 겨울방학전 그리고
일년을 마치는 학년의 마지막날..
선물도 거의 초코렛이나 초, 와인 아니면 꽃 정도...
선생님도 이런 선물을 받지만 않고 자기들도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해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다.
세라반 담임 선생님은 1학기를 마치고 다른 사립
학교로 옮겨갔다. 그래서 조그마한 2009년도
다이어리를 선물 했는데, 선물을 받은 선생님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선물을 열고, 선물에 대해서
고마움을 많이 표시 했다고...그리고 선생님도
세라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주었고...
미셸반은 3명의 교사가 같이 수업을 해서 정말
조그마한 선물, 강남 카페의 커피값 정도의 선물을
사서 드렸다.
내가 신경을 쓴것은 다른사람들이 많이 선물을 하는
것은 피하려고, 문구류와 책이 였는데 오늘 받은
카드중에 한 선생님은 내가 사준 책에 대해서 카드에
고맙다고 아주 빼곡히 책에 대해서 적어 주시고...
다른 분들도 선물에 대해서 고맙다는 말을 카드에...
아...이분들도 방학할때 미셸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주셨는데...
이런 투명성이 좋다.
만약 내가 촌지를 줄수 없는 상황 이라서 내 아이들이
불이익을 받거나 차별을 받는다면 얼마나 억울하고
그리고 화가 날까..
물론 선생님들도 사람이니까 자기들이 좋아하는
생각이 있고 좀 덜 좋아하는 학생이 있겠지만 분명
내가 경험했던 엄마들의 극성또는 열성에 의해서는
아닌것 같다.
나는 극성이나 열성을 떨 생각도 능력도 없으니까...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공부는 중간정도 유지해서 수업 분위기 망치거나
낙후 되지만 말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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