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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 후배는 얼마전에 종영된 베토벤 바이러스
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지고 유치해서 자기는
재미가 없었다고 했지만, 드라마가 뭐 꼭 교육적
일 필요도 너무 현실적일 필요도 없으므로
나는 "꿈을 꾸기라도 해야 도와 줄수 있지
않겠느냐" 는 말에 며칠을 넋놓고 버퍼링이
심해서 나오다 말다하는 스크린을 잡고 보느라
고생을 했고...
평소에 한국 드라마는 거의 보지 않았다.
보기 시작하면 정말 아무것도 할수 없기도 했고
그렇게 보고 싶은 드라마도 없었다.
고맙습니다 --- 이 드라마는 그냥 말로만
들었다. 초코파이가 이 드라마 때문에 더 많이
팔리고....아이가 에이즈에 감염된 것이 좀
과장이라는 등등...
누군가는 동화 같다고 했고, 누군가는 너무 현실
과 동떨어져서 현실감이 너무 없다고 하기도 하고
어느 고마우신 블로거분이 이 드라마를 구워서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컴퓨터에 문제가
있다고 내가 직접 볼수 있는 사이트를 가르쳐
주셨다.
그리하여 그날 저녁에 1편을 보고 있는데 내가
이층 내방에서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1층에서
일하는 세라 아빠의 컴퓨터가 갑자기 느려져서
일을 할수가 없어서 1편만 보고 그날을 잤고
며칠뒤에 신랑이 외출했던 이틀동안 16편을 다
보았다.
장혁...아, 이 청년 참으로 충실하게 생겼네
최민수, 정우성 그리고 권상우를 합성해 놓은것
같고 체격은 거의 모델 수준..(이 배우가 샤워
할때, 세라 아빠 불러서 보게 했다...이 배우
좀 봐야...뭔가 찔리는 것 없수...)
성깔은 좀 있게 생겼네...
나는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폼나는 배역이 였고, 폼도 많이 잡았다
하지만 이 배역의 위치가 나는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우리나라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은.........다, 회장 아들일까, 사장도 아니고
회장 아들...거기에 이 역은 의사라는 타이틀까지
완전.....신의 아들 수준.
이런 사람이 사랑했던 여자친구의 죽음으로,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과정이 약간 비현실적으로
내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래도 공감 할수
있었고 가슴 따뜻했던 것은 역시
봄이...정말 연기 잘하고, 약간 미셸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봄이가 울때는 나도 정말 울뻔
하기도...
그리고 미스터 리와 미세스 송의 플라토닉한
노년의 우정도 아름다웠고,
심술 사납게 나왔지만,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가
돋보인 강부자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좋았다.
초코파이 드실래요????
이 세상의 근심걱정이 초코파이 한입 베어 물면서
해결이 되고 잊을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남에게 초코파이를 줄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부럽기도 하고....
한국 어촌의 모습을 오래간만에 본것도 좋았고
열라...생 까지마, 펑치지마 같은 정감어린
구어체를 듣는것도 좋았다.
이제는 조금 삐딱하고 까칠해서 100%를 다
아름답게 느낄수는 없지만 오래간만에 본
가슴 따뜻한 드라마...
문제는 내가 요 며칠동안 신구 선생님 말투로
변해서...고.맙.습.니.다...(미셸이 그 할아버지
말투 같다고...)
꼬리글 : 드라마를 보면서
딸들이 있어서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이..
고맙습니다 (신구 선생님 말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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