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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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나는 영국에 오기전에 영국에 살면 영국인

친구들을 아주 많이 사귈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것이 쉽지 않다.  물론 내 영어가

워낙 Broken English인 것도 한 이유 이겠지만

원래 영국인의 국민성이 사교적이지 않다.

일단 상당히 경계적이고, 웬만해서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물론 한번 친해지면 정말

진솔한 정을 나눈다고 하는데...그래서 영국인들

조차도 누군가와 교류하는데 겁을 많이 먹고

있고, 사교에 어려움을 많이 느껴서 공통점을

이유로, 사회적 위치의 비슷함을 이유로 만남을

만들려고 클럽 문화라는 것이 생겨났다고....



이제 이곳에서 거의 10년째....

한국에서도 나이 들어서 사람 사귀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하물며 이곳에서는 더 하겠지

내가 만나는 외국인들이야 거의 아이들 친구의

부모들이고, 특별히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나로서

사람들을 사귈수 있는 기회도 별로 없고...


오늘 오후에 친구가 아이들 둘을 데리고 놀려

왔다.  오후5시에 학교에서 학부모 면담이 있는데

그때까지 좀 놀다가 면담하는 동안 자기 아이들

좀 봐주었음 하는 방문이였다.

아일랜드계 영국인인 내 친구는 나보다 1살이

많고, 첫인상은 좀 깍쟁이 처럼 보이지만 세라가

6개월때 아이들 모임에서 만나서 이제 거의 10년

가까히 친하게 지내고 있다.


80년대에 20대를

90년대에 30대를

그리고 2000년대에 맞이하며 40대를 보내고

있으며, 치열하게 살았던 기억과 이제는 아내와

엄마로서 살고 있으나 한쪽 가슴에는 무엇인가

더 할수 있을것 같은 아쉬움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 이라면 공통점.


아일랜드 부모를 둔 친구는 당연히 카톨릭 집안

에서 자랐고, 자기 종교가 카톨릭 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친구가 요즘 점성술에 빠져 있다.

풍수에도 관심이 있고, 카드 읽기에도 관심이

있다.  자기의 이런 성향을 친정 엄마는 기겁을

해서 가능하면 기독교을 믿는 사람에게는 이런

자기의 관심을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노력 한다고

하지만 요즘 자기 나름대로 자기 치유의 한 방편

으로 이 분야에 대한 공부도 하고, 수업도 듣고

자격증도 얻으려고 노력중.


다 나름대로 힘든 기억이 있고, 100%로 행복한

삶을 사는것은 아니고,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나

아쉬움을 안고 사는 것이 대부분인 삶.

이 친구도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더 이런 분야에

관심이 더 생겼는지도...

하여튼 자기가 요즘 공부했던 것을 실험해 보고

싶은데, 실습용 학생이 필요하다고 해서

내가 자원을..

뭐...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혹시나 내가

이상한 주문이나 걸면 어떻게 하지 걱정도

되었다가 자기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푸는 정도의

액션이라고 생각하고 노느니 염불한다고 친구의

능력을 시험해 볼수 있는 대상이 되어주기로...



꼬리글 :  이 친구가 며칠전 전화해서 갑자기

          웹디자인 배워서 웹디자이너가 되겠

          다고...아이고...혼돈의 40대를

          보내고 있는 이 친구...

          그냥 대학때 전공한 것이나 살려

          보면 어떨지....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200/1384124
기본 MyDaysInCan 2009.03.11  07:25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무언가 시작하려 할때 이것도 저것도 하고싶고,
또 맘만 가득하고 제대로 확실히 해내기가, 여러 이유로 쉽지않은거 같아요.
공감이 가는게, 저도 그만한 기간동안 같은 생각들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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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MyDaysInCan 2009.03.11  07:25

여기도, 거의 열에 아홉은 맞벌이들을 하니까,
아예 시간있는 낮에는 아줌마들 구경자체가 힘들기도 하구요,
그들도 알고 보면, 다 애들 학교일이나, 직장에서 인연이 되지만,
우리네 같은 그런 살가운 우정을 나누고 사는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영국인들의 사교 이야기 들으면서, 캐나다 구석구석에 영국의 영향이 많잖아요,
그 성향 마저도 동토 근성에 덧붙여져 있는것 같단 생각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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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THELOVECOOK 2009.03.12  00:41

사실 저도 요즘 집에서 뛰쳐 나갈려고 노력중인데
주부 오래하다보면 점점 용기가 나에게서 멀리.. 거리를 두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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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토돌이 2009.03.12  05:25

혼돈의 40대. 질풍노도의 10대는 그렇다치고, 역시 생각많은 20대도 그렇다고 반은 접어도.. 30대나 40대가 되면 좀 세상을 보는 눈이라던가, 대응하는 방식도 달라지지 않을까 했는데 여전히 질풍노도의 시기인가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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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9.03.12  05:37

토돌이님....나이가 들어서 안정이 된다는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을것 같아요...경제적인 것도 한가지 이고...포기할 것은 포기하는것도
배우고...아마 저나 친구나 이런 면에서 아직도 혼돈의 시간인것 같아요.
저도 가끔 생각해요...내가 살아온 날 만큼의 시간이 허락될까...
그럼 이제는 그만 방황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뿌리 내리면서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뭐...이런저런 생각 입니다.
사람이니까 생각이 많고, 그 생각이 거의 잡념 수준이지만, 소설 제목
이기도 한....아직까지 꿈꾸고 있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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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9.03.12  05:54

러브쿡님...이제는 조금 겁도 나기도 하고 호기심도 있기도 하고...
그냥 제 자신에게 몰두 하면서 무엇인가 이루고 싶기도 한데...
어떤것이 무엇이 우선인지 확신이 서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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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9.03.12  06:05

마이데이즈님...저는 이곳에서 신기한 것중의 하나가 서로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날 갑자기 남처럼 지내는 사람들을 많이 봐요...
특히 학교 엄마들 중에서...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라 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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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9.03.12  06:08

마이데이즈님...이제는 둘다 육아에 대한 의무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져서
인지 이 친구가 요즘 만날때 마다 여러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네요
한편으로는 안정되지 않는 생활에 대한 반작용 인것 같기도 하고...
말로는 시작에는 늦은법이 없다고 하지만, 그것이 취업이나 경제적
행위와 연결 될때는 좀 그래요...물론 취미로 한다면 찬성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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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쟈클린 2009.03.13  13:31

전 일을 하고 있긴한데.. 혼란스럽다라고 느끼는 부분 개개인이 다 갖고 있는 것 같네요. 저도 그렇고.. 일을 하면서도 "이건 아니다"라고 싶을 때가
있어서 딱~ 그만뒀을 때도 있었구요. 민서가 크면서 저도 30대 넘어서면서
세상과 조금씩 타협하는 걸 배우고 있어요.
"이 더러운(?) 기분 잠시 넘기면 일주일 후에 월급이 들어오고.. " 이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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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9.03.16  08:32

쟈클리님.....좀 참으면 월급이 들어오고...아. 이부분이 심히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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