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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30분 동안 1분 1초도 쉬지 않고
자기 아들 자랑만 하는 그녀의 수다에
나중에는 심한 두통이...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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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모토중의 하나가 "가는 사람 안 붙잡고
오는 사람 안 말리고..."
오래전 가는 사람 붙잡았다가 마음에 큰 상처가
남아서 정말 웬만하면 가는 사람 안 잡는다...가세요
그리고 오는 사람은 안 말린다...나를 보려 오겠다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그리하여 일요일 저녁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홍콩인 친구가 주중에 보고 싶다고 해서 이번주는
화요일 밖에 시간이 없고, 마땅히 나가서 만날곳도
없으니 그날 시간이 되면 아침에 우리 집으로 오라고
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어서 화요일 날 아이들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 커피 마시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그때 시간이 9시..
그리하여 그 친구 커피 만들어 주고 집에 있는 케잌
나누어 먹으면서 여름은 어떻게 지냈는가 하면서
대화를 시작 하는데..........
그때 부터, 이번 여름은 아들을 위해서 무척이나
바쁘게 지냈다면서 이야기를 시작...
11 plus 시험 준비를 위해서 몇개의 과외를 하고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리고 수영까지...완전히 방학을
아이를 위해서 일주일에 대략 200파운드(거의 40만원)
쓰면서 과외 시키는데, 이 녀석이 너무나 잘 따라주고
왜 그렇게 자기 아들을 다른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자기 아들이 바빠서 생일 파티에 안 간다고 했더니
2개월 전부터 준비한 생일 파티를 자기 아들 때문에
취소를 했고....
아들을 위해서 지방까지 가서 레슨을 시켰고, 아마
자기 아들은 정말 우수한 성적으로 특정 사립 학교나
그래머(시험봐서 들어가는 좋은 학교/무료)에 시험을
패스 할 것 같은데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정말 3시간30분 동안 자기 아들이 얼마나 잘나고
우수한지...그래서 모든 이들이 자기 아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그 아이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데, 혹시 한국 사람들을 이용(?)할수
있는지...그리고 너도 그렇게 해서 돈을 왜 벌지
않는지...
그리하여 유학 상담이나 가디언은 그 분야에 지식이
있고, 책임을 질수 있는 사람이 해야지 아무런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남의 귀한 자식을 나의 돈 벌이로
이용할수 없고,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으니까, 네가 돈 벌고 싶으면 중국사람 상대로
하라고...........말을 하고 싶었으나 예의상 참고...
나는 그런 전문적인 일을 할만한 능력이 없다고..
영국에 산지 거의 20년이 다 되는 친구인데...아직도
그녀의 영어 발음을 거의 알아 들을수 없어서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한후 한 20분이 지나서는 그냥 ..응..응
아들이 1개월 되었을때 부터 유치원 알아보고 다녔
다는 그녀가 얼마나 아들을 사랑하는지 이해가 되는데
나도 부모이고 자기 자식 귀하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그러나 내새끼 사랑은 내 안에서 끝내야지
거의 남에게 까지 강요하고, 동조해 달라는 소리로
까지 들려서 너무나 힘들었다.
가끔 자식에 너무 무관심한 사람을 봐도 속이 편하지
않은데 너무나 극성스러운 사람들 봐도 불편.
하여튼 3시간 넘게 아들 자랑과 장래에 대한 거창한
포부를 듣고 있는데 너무나 머리가 아파서 점심으로
샌드위치라도 만들어야 하는 생각은 점점 멀어지고
그만 일어나 주었음 하는 마음이 간절....
12시30분이 넘어서는 도저히 머리가 아파서
"우리집에 왔는데, 점심이라도 대접을 해야 하는데
오후에 몇가지 해야 할 일도 있고, 외출도 해야 한다고
미안하지만..........변명을...
인구 밀도 높은 나라에 온 사람들...
그들은 무조건 이기는 것이 삶의 목표인 사람들이
많다....그리하여 이기는 방법중의 하나가 공부...
중국, 인도, 유태인 그리고 한국인...
이런 사람들이 주위에 있음 너무나 피곤하다.
세라반 인도 엄마들은 요즘 2년 뒤에 있을 시험 준비를
벌써부터 시키고...고등학교 알아 보려 다니고...
아직 10살도 안 된 아이들 데리고 이기는 삶에
대해서만 강요를 한다...
화요일 중국인 친구의 너무나 진한 자식 사랑에
질리고, 질려서 .......중국이 한자녀 갖기 그리고 거의
남자를 선호 한다고 하는데.........중국의 외동 아들이
거의 두려운 존재로까지....
내가 생각이 없는 엄마인지 모르겠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내딸까지 밀어 넣고 싶은 생각 없다.
엄마 그릇이 작은것인지 모르지만....유난과 극성은
피하면서 살고 싶다.
꼬리글 : 결국 화요일 오후부터 내내 머리가 아파서
저녁 8시부터 침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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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5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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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대 할게요, 자세한 내용 . ㅎㅎ
와, 그런분들 진짜 있으시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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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2009.09.25 11:54 [211.111.24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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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셨겠어요^^ 두통 얼른 회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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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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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깊히 동감이 가네요. 저도 가끔은 그런 부모를 만나게 되서 두통을 느낄때가 있답니다.
현제 2중언어 학교 보내는거 외엔 우리 5세 3세 아들들에게 아무런 투자도 안하거든요. 8시간 수업끝나면 그저 장난감 많이 사주고 맘것 놀게해요. 그런데 주위를 보면 서너개 과외활동 안하는 아이가 없어서 우리가 오히려 이상하게 보여지더군요. 뭐 저흰 많이 놀며 자라는 아이가 더 창조적인 아이가 된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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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6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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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읽고 있는 내머리가 지끈지끈했어요.. -.-
참아내신 해피맘님의 인내심의 존경스러워요. 저분의 이야길 듣고 있자니,, 저분의 삶은,, 존재는,, 어디로 갔나 하는 연민도 들기고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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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미아 2009.09.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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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혹시 저도 로렌스 자랑을 했나요?? 자랑은 자랑이었는데..갑자기 찔리는..제가 좀 팔불출 짓을 한고로...제 글 일고 두통약 드신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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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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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듣고 글로 쓰시면서도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그런 자랑은 가족들끼리 하면 좋았을 것을....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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