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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세라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의 엄마들의 저녁 모임이 있었다.
일인당 12파운드(거의 27,000원 정도)의 회비를 내고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은
피쉬와 칩스(Fish and Chip)를 먹는것....
장소는 유치원 엄마 모임의 회장이고, 우리동네 피쉬와 칩스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집에서..
저녁 8시쯤 모였다...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를 신선한 저녁 공기 마시며 걸어서 도착해서
엄마들과 와인 그리고 디저트로 이어지는 식사를 했다.
이번 유치원 자모회 화장은 사이프러스에서 이민와서 우리동네에서 칩스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인데
남편이 아주 수완좋게 장사를 해서 식사시간에 사려 가면 긴 줄을 서야 한다.
거의 20명의 아줌마들이 모여서 엉청난 수다와 식욕을 과시하면서 떠들고 먹고...
나이가 3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의 영국의 중산층의 여인들..
거의다 고등교육을 받았고,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일주일에 3 -4일 정도 맞벌이를 하고
아이들의 교육과 재산증식 그리고 여가가 주요 이야기 거리...
모임이 있던 집은 얼마전에 집을 다 고쳤다고 한다.
그래서 부엌에서 파티를 했는데, 말 그대로 디자이너 부엌.
실물로 본 부엌중에서는 가장 크고, 잘 정리된 부엌...모두들 한마디씩 한다...
아주 잘 고쳤다고.
그런데 나는 조금 겉도는 느낌 이였다........나만 동양인, 나만 비 영어권 사람.
분위기가 올라서 빠르게 여기저기서 빠르게 떠드는 영어가 귀에 들어 오지도 않고,
다들 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들 이라서, 나오는 공통된 주제도 없었다.
게다가 바로 옆에 앉은 여자는 나에게는 관심도 없고, 다른 엄마들과 이야기 하느라 바쁘고...
오늘 모임의 목적은 유치원 기금 마련을 위한 모임.
저녁값으로 낸 돈으로 유치원에서 필요한 것을 마련 하는것.
그래서 몇번의 참석 권유를 받고 계속 못 간다고 할수 없었다....기금을 마련 한다고 하는데...
이곳에도 분명히 치마바람이라는 것이 있다.
참석과 참견을 하기 좋아 하는 엄마들이 있고, 그런 엄마들이 주축이 되어서 모든 행사가 진행된다.
나는 물론 영어도 잘 못하고, 참견을 할수 있는 목소리도 적다.
그러나 역시 이런 엄마들의 아이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한국과 다르지 않는다.
그래서 고민이다.
죽치고 가만히 있을것인가, 아니면 다 쫓아다니면서 얼굴 도장이라도 찍어야 하나,
문제는 세라가 친구를 사귈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엄마들끼리 교류를 해야지, 아이들도
교류의 기회가 생기니까.......
아이고 골치야......................이 좁은 집에, 손님 받을 일도 걱정이고.
어제 모임은 10시 넘어서 끝났고, 오늘 길은 다른엄마의 차를 얻어 타고 돌아왔다.
그리고 빠르게 컴퓨터를 켜고,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가 보았는데, 한국이 새벽이라서 인지
별로 떠날때와 다르지 않다.
답방을 갈까 하다가 피곤해서(안되는 영어로 말하고, 들어주는 것이 꽤나 스트레스였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12시쯤에...
그런데 30분 정도 후에 전화소리에 깼고...(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1시쯤 다시 잠들고....
아침에 신랑이 드디어 5000답글을 받았다고.....
많이 선전하던 지혜님은 아차상
그리고 솔나라님이 타이틀을 차지 하셨다고
아이고 고생 많이 하셨네요.....
오늘은 세라의 유치원이 부활절 방학 하는날....
엄마들이 좀 일찍 아이를 데리려 와서 커피와 케잌을 먹는다고(몰론 자기가 돈내고)
그곳에 다녀오고, 오후에는 세라 검사결과 받으려 병원 갔다가 왔다.
계속 컴퓨터에 앉아서 답글이 달고 싶었는데...아이들이 거의 정신을 빼놓는다...
저녁 무렵에 신랑이랑 정원의 잔듸를 같이 깎고,....
저녁 먹고.....................................드디어 컴퓨터 앞에 거의 10시가 다 되어서 앉았다.
이틀 동안 받은 답글....................고맙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글도 읽어야 하는데....지금부터 집중해서 컴퓨터 해야지..
다음주 부터 3주의 부활절 휴가다.
솔직히 여유가 있으면 여행가고 싶다.....그러나 그것은 희망 사항이고, 집에서 아이들이랑
씨름해야 할텐데, 날씨라도 좋아서 공원이라도 갈수 있기를...
참, 어제 엄마들 모임에서 테러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했다....스페인이 폭탄 테러, 그런 테러가
언젠가는 런던에서 일어날 것이다.....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급적 이면 가지 말고
한꺼번에 온 가족이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말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누군가에는 항쟁이겠지만, 그것은 테러이고 삶을 위협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뜻을 이루려 해서는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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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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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내가 일등이다!!
그래요.사람사는데는 어디나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치맛바람이 선진국이라고 예외는 아닐테죠?
저도 학부형이 될텐데 걱정이네요.
글구 fish & chips저두 넘넘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파는델 못 봤어요.
집에서 조리할 수 있게 반가공된거라도 팔면 좋을텐데 전 못 봤어요
그게 생선까쓰랑은 또 다른 맛이잖아요?
옛날에 한 번 탤런트 김영란이었나? fish & chips 전문점을 강남에 열었었는데 곧 망한걸로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무리였나 봐요...아! 먹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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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씨 2004.04.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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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어요...
욕심많으신 우리 해피맘님...
방문자두 만명이상, 답글도 오천이상이시네...
이거 뭐 선물 드려야하는거 아닌가요? 야후에서.....
머리식히러 연휴에 수안보근처 아산에 온천하러갑니다.
다녀와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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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씨 2004.04.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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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었다...복 많이 받으세요...
워낙 뿌린게 많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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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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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도 똑같은 스트레스가....
영국은 다를 줄 알았다구요...
오늘 또 하나의 환상이 깨지네요...
해피맘님.. 잘 될꺼예요.~
답글 모두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어요...워낙 많아서 힘들었을듯.. ^^
아차상이라도 생각하신다뉘 말씀만이라도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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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리 2004.04.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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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당 12파운드(거의 27,000원 정도)의 회비를 내고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은 피쉬와 칩스(Fish and Chip)를 먹는것...."
아무리 주인이 그 음식들을 하는 가게 주인이라고 해서.. 저걸 대접하다뉘..
-_-;;
여전히 바쁘게 지내시네요, 언니~
전, 올만에 여유있는 생활을 했는데... 가끔 으뇽이 블러그에도 놀러와주세요~ 하긴.. 워낙 인기인이 되서 바쁘시겠지만 ㅋㅋㅋ
아참, 5000 답글 받으신 거 추카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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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순 2004.04.03 20:10 [211.187.10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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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타국에서 딸로인해 사람을 만날수있고 모임도 갖을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 살아오면서 생각해보면 애들 길을때가 사람 사귀는 데
제일 좋은 기회인것 같다 벌써딸덕을 보는셈이지.한국이나 외국이나사람사는 모습은비슷하닌깐 무엇이던 무슨일이던 차별은 있으인까 잘참고살아라
3월30일날 조금 준비해 부쳤으니 기다려라. 받으면 전화 바란다.김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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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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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그런 치맛바람때문에
이민을 가시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많은데 영국도 조금 그렇군요..
그래도 제가 볼때는 한국이 더 심한것 같습니다..
제 조카들도 학교갔다오면 학원에도 다니느라고 뭐가 그리 바쁜지..
해피맘님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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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맘 2004.04.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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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정말 마음이 .. 저두 미국에 가면.. 울 예나 유치원 보내야 하는데...
저도 걱정이네요.. 미국 사람들.. 정말 말이 빨라서.. 잘 알아듣지 못하겠더라구요.. 유치원도 자모회가 있나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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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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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간시대라는 프로에 나오는 자연속에서 자유롭고 신나게 놀면서 사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두 저렇게 희원이를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한편으론 그렇게되면 다른 아이들보다 뒤떨어지는 삶이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앞으로 희원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고민해 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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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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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부활절이 다가오나요? ^^
교회를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부활절이 양력일까 음력일까
생각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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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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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외국이나 마찬가지네요^^
휴우~~~그런일들을 해나갈일이 언제 일어날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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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커 2004.04.0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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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 보내고 계시겠죠?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은 것 같아요. 미국도 들어보면 똑같은 것 같아요. 그나저나 잃어버린 친구들 주소는 어떻게 찾아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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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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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상상이 가요. 저는 수업 받고 나면 아스피린
몇 알씩 꼭꼭 먹곤 했으니까요. 그리고 이곳도 곳곳에
테러때문에 야단이에요. 역이나 공공장소 등...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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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2004.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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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한국사람은"아이고"이네요.
컴퓨터앞에앉기힘드시면,컴퓨터옆은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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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공주샐리 2004.04.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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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맘님 ^__^*
저두 딸아이 유치원을 이번에 새로 옮겼는데.....솔직히 더 비싸고 시설 좋은데로 옳겼는데요 ... 글쎄...처음몇주 담임 선생님에게 적응을 못하더군요 예상치 못했던부분 이어서 넘 ... 힘들었습니다.... 맨날 선생님 싫다고
그런말을 들을 때마다 ....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서 혼자서 술도 마셔답니다..너무 속상해서요..그러다가 지난주에 선생님 면담을 가서 요즘 아이의
상황을 솔직히 말씀 드렸어요(쉽지않았지만요) 선생님두 당황하시구
저두 조금 민망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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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공주샐리 2004.04.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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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의 몰랐던 특성이랄까.....저의얘기를 들으신 후로 아이에게
대하시는 태도가 좀 달라지신 모양입니다 아이의 반응이 바로 나타나더군요 ...선생님이 요즘엔 화두 안내시구 맨날 웃으셔서 너무 좋다네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대화가 필요하다구 .....솔직한 대화요
해피맘님의 글과는 약간 빗나간 내용이지만.....자식 키우시는 부모 입장이시니 비슷한 경험을 하실수도 있으시리라 하는생각에 두서없이 글올립니다
항상 행복하구 건강한 가정이시기를..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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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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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맘님댁에 가끔씩 친정어머님이 답글을 남겨주시던데....참 부러워요...
저희 엄마도 인터넷을 하실줄 알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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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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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자모회 모임가서 겉도는 느낌을 받았다니..
블로그에서의 많은 팬들을 생각해보세요..해피맘님의 열혈지지자들이 많은데 그만한 일에 기죽으시면 안돼죠...
여기도 다른 나라나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유치원이라도 가면 그런식으로 엄마들이 활동을 해야할텐데.. 좀 걱정이네요,,
제가 그런 단체활동을 별로 안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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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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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님....저도 엄마가 글 남겨주면 참으로 좋아요.
저희 어머니도 컴맹이였는데, 제가 영국으로 오면서 이메일 쓰는것 배우려고 문화센타에서 배우셨다고 하네요...
어머님에게 블로그 보는 법만 가르쳐 드리세요...그리고 답글 쓰는것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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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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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공주샐리님...처음에 세라가 유치원에 갈때는 저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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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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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힘들었고, 거의 2개월을 저도 같이 유치원에 가서 교실 한쪽에
서서 있었어요...그런데 이곳에서는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의 태도는 아주 공평한 것 같아요.
문제는 엄마들끼리 친한 아이들이 끼리끼리 놀아서, 그점이 제일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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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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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님.....다시 한번 아이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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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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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느님...자주 이사회의 모임에 동참을 해야하는데, 이제는 불편한
자리는 귀찮네요..
그리고 이곳에서는 곧 테러가 일어 날것 같다고 해서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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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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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커님...즐겨찾기 폴더에는 있는것 같은데...
매인화면에는 보이지 않네요..
이참에 다시 정리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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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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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키티님....글쎄 걱정입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학교 생활을 할수 있게 도와 주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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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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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님...저도 교회는 다니지 않는데, 뭐 사월의 몇째주로 시작하는것 같던데요...그래서 매년 날짜가 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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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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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맘님....미국에 들어가실 예정이라고 하셨지요..
미국으로 출발전에 한국 동화책 꼭 가져 가시구요.
한글을 배우는 책도 꼭 가져 가세요..
영어는 정말 자연적으로 배우니까 걱정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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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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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김치님...이곳도 과외를 하기는 하는데
운동을 많이 해요.
주로 수영, 테니스, 승마...의외로 악기는 하지 않는것 같아요
악기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 만족 하던데요..
물론 개인레슨을 하는 분들도 계신데...비싸요...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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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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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순여사님....오래간만에 들어 왔네..
매번 물건 소포로 보내주어서 감사...
세라가 성공하면, 할머니의 노고가 많았다고 꼭 말하라고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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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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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아....사실은 유치원의 기금 마련을 위한 모임이였어.
그래서 가격이 좀 했고..
갑자기 버거팅 칩스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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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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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물님.....아차상 상품은 좀 나중에 보내 드릴께요...
주소를 귓속말로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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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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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씨님...안녕하세요...오래간만이네요.
아산의 온천, 부럽내요..좋은 시간 보내시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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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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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에~한 민 국!!!!!의 어머니시여..힘내세요..절대로 귀죽지 마시고요..
움츠러 들면 한없이 움츠로 든답니다..옷깃을 세우고 가슴을 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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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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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영어 못하는 저는 말만 들어두 머리가 아플것 같습니다...
이민 가고싶어도 못가는 이유는... 영어를 못해서...T.T
그래두 살다보면 는다는데... 전 절대 그럴것 같지가 않네요...-.-;;
워낙에나 언어에 잼병인지라...
해피맘님이 존경스럽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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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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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맘님...저의 영어 실력은 우리나라 중학생 정도인데,
그것도 콘디션에 따라서 많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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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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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님...위풍당당한 대한의 엄마로 지낼께요...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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