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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에게는 핫도그와 햄버거 비슷한 것을 만들어 주고
아이들은 찬밥에 계란을 쪄서 비벼주고
아........나는 무엇으로 점심을
신랑에게 묻는다..........나, 점심 무엇을 먹을까...
신랑왈....나가서 맛있는것 사먹고 와...
어차피 누군가 수퍼에 가야 하고, 수퍼앞에 있는 카페에서 먹고 싶은것 먹으라고..
아니, 이게 왠 기회...
(나는 이때, 외식은 무슨 외식, 라면이나 하나 끓여 먹을께라고 대답해야 하는데)
초고속으로 외출 준비해서 집을 나왔다.
그래 중국식 말고 오늘은 우아하게 폼잡고 이태리 레스토랑에 가보자..
그리하여 이태리 카페에 갔는데, 오늘의 요리가 하필이면 양고기...
그래서 무엇을 시킬까 하다가 만만한 스파게티..
그러나 옆 사람이 먹는 칼질하는 요리를 보고 후회.
옆 테이블에는 아주 화려하게 한 상 잘 차려진 식단...빵도 있고, 감자튀김도 있고
그런데 내게 배달된 요리는 달랑 한접시, 와.......사이드 디쉬도 없네.
게다가 양은 왜 이렇게 적은지 정말 몇번 집어 먹으면 끝일것 같아.
그러나...맛있었다. 하기사 거의 3시가 다 된 시간에 점심을 먹었으니
무엇인들 맛있지 않을까...
하지만 역시 양이 너무 적다. 디저트를 시킬까 하다가 디저트 가격도 웬만한 햄버거 셋트밀
가격이라서 포기..
뭐 어차피 저녁시간이 금방인데..
점심값으로 와인 한잔 포함해서 27,000원 정도...한국 같으면 약 8000원 정도면 먹을수 있을것 같은데..
그러나 오래간만에 느근하게 먹은 점심...
문제는 와인이 무척이나 머리를 아프게 했다.
신랑카드로 대금을 지불하고 수퍼에 들려서 부활절 케잌을 두개 샀다.
며칠전 옆집에서 세라 입으라고 옷을 주어서 고마움의 표시로 하나
또 다른 하나는 매일 시끄러운 소음에 시달리는 우리 아래층 총각에게.
집으로 돌아와
폭탄 맞은 집안의 모습을 무시하고 목욕하고
신랑 저녁주고 아이들 저녁 먹이고
나는 9시가 넘어서 계란 후라이 하나 도너츠 하나....
(신랑왈, 도너츠와 계란 후라이를 어떻게 같이 먹을수가 있느냐고......배고프고 귀찮으면 가능하다)
신랑이 자려 가면서 타준 커피 마시면서 이 글을 적는다.
아.................나도 참으로 의지의 한국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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