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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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 IMAG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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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랄때 생일에 내가 먹은 것은 미역국 밖에 없었다.
엄마는 미역국을 끓여 주면서 얼마나 고생해서 너를 낳았는가 그러니
생일날에는 엄마가 호강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난 생일이 유월인데, 그때 생일상에 늘 딸기가 미역국과 같이 올라 왔다.
지금이야 일년 내내 하우스 딸기를 먹을수 있지만, 내가 어릴때는 그때쯤
햇딸기가 나오고, 생일덕에 입에 넣을수 있었다.
미역국, 딸기, 그리고 수수팥떡이 내 생일상의 전부였다.
선물 -------그런것이 있는줄도 몰랐다.

이곳의 아이들 생일 잔치는 유난 스럽다.
초대장을 만들고
장소를 빌려 파티를 하고
파티가 끝나고 집에 갈때 조그마한 선물도 준비해서 주어야 한다.
그리고 며칠뒤에 파티에 참석해 주어서 고맙다는 THANK YOU 카드도 보내야 한다.

몇번 세라와 미셸 친구들 생일파티에 갔다온 뒤에
이것은 완전히 중노동 같이 느껴져서, 그냥 조용하게 내가 그랬던 것처럼
미역국이나 끓여 먹는 생일을 보내고 싶은데...
아이들 마음이야 하루쯤은 공주도 되고 싶고, 자기가 세계의 중심에 서고 싶고...
하지만 솔직히 지금 형편이 편안하지 않다.
그래서 세라에게 내년에 학교에 가면 생일을 거하게 차려 주겠다고(거의 실현 가능성 없음)
올해는 그냥 케익이나 먹자고.....
그래도 조금 미안해서 파티 할 돈으로 세라방 가구를 사기로 했다.
처음 살때 괜찮은 것을 사야 했는데, 가장 저렴한 아이들 가구를 샀더니 다 부서지고, 내려 앉고...
하지만 이번에도 괜찮은 것을 살 형편이 되지 않는다.
카타로그에서 적당한 것을 골라 오늘 인터넷으로 주문, 금요일날 배달 된다고.
맨날 폭탄 맞은것 같은 세라방.
한번만 정리해 주고 다시는 치워주나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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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하빈맘 2003.11.27  11:54

이상하죠?...폭탄맞은 것 같은 아이의 방에서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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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heenne 2003.11.27  23:50

선물도 없이 아이 생일을 축하하려니 찔끔.
허나 세라야, 이 아줌마가 세라가 건강하고 훌륭한 사람 되라고 기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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