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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속담인지 미국 속담인지 모르겠는데, 파티의 불청객 손님은 늘 맨먼저 오고 제일 나중에 일어선다...
그리하여 나는 초대 모임이 있으면, 늘 첫번째로 도착한 사람이 되는것을 피하려고 한다.
며칠전 전화로 4시 부터 바베큐가 시작이라고 해서 집에서 3시가 좀 넘어서 출발...
버스를 타고 마크 앤 스팬서에 가서 조그마한 화분하나 사서 그곳에 도착을 했더니 딱 4시...
집앞의 주차장을 보니 차가 딱 한대, 그것도 주인차 같이 보여서
그 동네를 두어 바퀴 돌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초대를 해주신 분과 집앞에서 마주쳤다.
오기로 한 동료가 집을 못 찾아서 전철역 근처로 데릴려 가는 중이라고..
그래서 같이 전철역쪽으로 가서 흑인 동료를 픽업, 집으로 들어 갔는데, 역시 아무도 없다..
첫 도착 손님...
그리하여 그 흑인여성분과 자리를 같이 하면서 그녀의 가족사, 아프리칸 여인의 기구한 삶의
이야기를 줄구장창 듣고 있는데, 아무도 안 온다.
거의 2시간 기다린 후에 도착한 자메이카 가족, 그때부터 바베큐 화로에 불을 놓을 준비를...
그러니까 내가 도착한 것은 4시가 조금 넘어서 인데, 갑자기 손님들이 줄서서 입장을 한것은 7시가 다 되는 시간...........누가 영국사람들이 시간을 잘 지킨다고 했던가...
게다가 주최측 부부의 신경전으로 한때 나는 옆에서 긴장도 해야 했고.
많은 음식을 준비하셨다.
갈비, 닭,소세지, 햄버거 김밥, 잡채, 샐러드, 그리고 온갖 음료수...
하지만 처음 뵙는분의 집들이 바베큐 파티에서 나는 완전히 낙동강의 오리알 같았다.
그러니까 이 바베큐 파티는 이번에 새로 집을 마련해서 이사를 하셔서 직장 동료와
이웃 주민을 초대한 파티였다.( 친정 오빠가 이집을 사주셨다고 하셨다....아이고 왜 나는 돈 많은
오빠가 없을까... T _ T).
그리고 신이 난것은 세라...자메이칸 소녀랑 놀다가, 뒤늦게 도착한 영국계 한국인 소녀랑 정말 재미있게 뛰어 놀고, 집에 가자고 하니까, 계속 5분만 더 , 5분만 더....
그리고 느낀것 중의 하나 영국에서 만나는 한국인들, 특히 한국인 여자분들이 참으로 강하다는 생각...
어제 만난분들도 그렇고....
나만 어리버리 인것 같아...
참, 아프리칸 여자는 콩고에서 왔는데, 어머니가 14살에 결혼해서 13명의 자녀를 낳고, 45살에 먼 나라로 가셨다고...그리고 참혹한 아프리카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분이 조금 눈치없에 빈손으로 참석을 했고, 그 자리에서 종교 이야기를 꺼내고...
호스테스님의 말로는 늘 빈손으로 오고 늦게까지 가지 않아서 번번히 택시를 불려 주어야 일어 선다고
동료라서 어쩔수 없어 불렸다고...
그녀는 내가 8시가 조금 넘어서 일어서는데 역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네...
아줌마 ----------이제 그만 일어나요......
새로운 분을 알게 되었다. 나랑 많이 다른 분이지만, 의리와 정은 있을것 같다.
하지만 나 같은 어리버리가 건사(?) 할수 있을까.............
자욱한 연기속에서 지글지글 익고 있는 닭다리를 바라보며
정작 먹고 싶은것은 바베큐가 아니라
삼겹살과 불고기, 그리고 엄마표 갈비인데....
사진을 못 찍었다...처음 뵙는 자리라서, 겨우 세라 핑겨로 세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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