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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의 유치원의 마지막날...
사립 유치원은 거창하게 졸업식을 하던데, 이곳은 온 유치원생들이 홀에 모여서 노래하고
선물 받는 것으로 대신.
세라가 유치원을 시작한 것은 2년 하고 10개월, 한국에서 돌아온뒤 4일만에 시작했고,
영어는 거의 모르는 상태...그러니까, 선생님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세라는 이해하지 못했다.
유치원 첫날 세라를 유치원에 데리고 가서 안으로 집어 놓고, 집으로 왔더니
10분 뒤쯤인가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세라가 너무나 심하게 울었고, 많이 토했으며, 지금은 선생님에 안겨서 자고 있는데,
아무래도 첫날은 그냥 집으로 데리고 가야 할것 같다고...
그래서 다시 부랴부랴 유치원으로 갔더니, 세라는 선생님의 팔에 안겨 자고 있고, 원장은 내게
아이가 어떻게 영어를 한마디도 알아 듣지 못하느냐 반문.
그때 부터 거의 2개월 동안 나도 유치원 학생이 되었다. 세라랑 같이 등교해서
교실 한 구석에서 앉아서 세라랑 같이 시간을 보냈다...혹시라도 내가 화장실을 간 사이에
세라가 나를 찾으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
그렇게 2개월 보냈더니, 한 인디안 선생과 꽤 친하게 되었고, 원장이 농담으로 이곳에서 일해도
될것 같다고 했다.
가끔 내가 바쁘면 신랑이 가기도 했고,...................
그러다가 점점 내가 유치원에 머무는 시간을 줄였고, 세라도 유치원에서 친구가 생기고 점점 적응을
해 나갔다.
그리고 이제는 주말에 유치원을 가지 않으면 많이 심심해 했다.
5명에서 6명의 선생과 일일 도움이 엄마가 20명 가량의 아이들을 9:45분 부터 12:15분까지 지도 한다.
아이들은 교사의 지도하에 무엇인가 할수도 있고,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을수도 있다.
처음에는 친절해 보이지 않는 선생님, 그리고 별로 특별히 가르치지 않는것이 좀 불만 이였는데, 3살 4살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가르치겠다고 강요하는 것이 더 이상한것 같다.
아직 세라는 한국의 또래 아이들 보다 영어를 못 할수도 있다. 물론 말은 잘 한다.
하지만 아직 읽고 쓰기는 가르친 적이 없다. 그냥 학교에서 배우라고 ....
엄마를 떨어지지 않겠다고 입이 찢어지게 울던 세라가 이제는 정말 많이 자랐다...
그리고 유치원의 도움은 정말 컸다......보이지 않는 교육의 힘...
그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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