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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유치한 비유이지만, 한기주에게 계란을 사달라고 하면 계란 한판을 사올 것이고 우리 신랑에게 계란을 사달라고 하면 아마 달랑 계란 한개 사가지고 올것이다. 이 남자가 나의 신랑이다. 그리고 요즘 그에 대하여 많이 생각을 한다. 늙은 노처녀 만나서 결혼이라는 것을 하고, 몇년 사이에 양쪽 어깨에 두딸을 얹고 사는 사람. 그의 아내는 요리도 못하고, 살림도 못하고, 아직도 철없이 이것저것 살것만 궁리하고... 결혼후 한번도 다림질한 바지를 입어보지 못한 사람. 한번도 양발짝이 맞는 양발을 신어보지 못한 사람. 매번 아이들 다음으로 끼니를 얻어(?) 먹고 사는 사람....
나의 남자. 그는 뛰어난 능력도 없고, 현명한 처세술도 없다. 가끔은 너무나 토마토 같은 투명함이 현실적인 실리를 찾지 못함이 답답 하지만, 아이들에게 너무나 좋은 아빠. 나에게는 가장 편안한 친구이다.
이 남자의 삶이 편안 하기를, 너무나 양쪽 어깨가 무겁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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