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나 때문에 평일인 수요일에 후배딸의 생일 잔치를 했다. 원래 초대 받기는 토요일이 였는데, 돌아오는 토요일이 한인학교의 체육대회. 일년에 한번 있는 행사라서(물론 후배딸 생일도 일년에 한번이지만) 후배에게 아마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더니 언니가 아니 세라와 미셸이 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일 파티 날짜를 오늘로 잡아서 아이들이 학교 마치고 돌아오는 오후5시로...
평소에 후배에게 빨간 봉투를 몇번 받은것이 솔직히 많이 부담이 되어서 선물를 두개 준비. 아이들 파티라서 정말 음식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이번 파티는 아이들 음식보다 더 거하게 엄마들이 먹는 음식을 차렸다. 내가 좋아하는 스시 그리고 여러 중국요리들(이 요리들은 먹기 바빠서 사진을 못 찍었음) 오래간만에 여러 요리를 섭렵하고, 아이들도 또래 친구들과 잘 뛰어서 놀고..
파티를 준비한 사람이야 하루종일 음식준비 하느라 고생 했겠지만 나는 잘 먹고 잘 놀았다...
솔직히 자주는 부담스럽고, 가끔 누가 불려서 밥 한끼 거 하게 먹여주면 좋겠다는 쌩뚱맞은 생각을....
음..그쪽 동네 애들은 정말 집에서 생일파티를 하나보네요. 넘 좋아요~ 이쪽 동네나 예전 살던 동네들은 어디를 빌려서 거하게 한다는말에 부담되더라구요. 나야 뭐 그런거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고 로렌스도 여태 시집에서 식구들과 바베큐파티로 조촐하게..우리가 마당이 없다는 관계로 시부모님이 차려주는 상으로 손님처럼 먹고오는 애 생일상..내년엔 유치원가니 그래도 부모로써 최소 차려줘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