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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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벌써 오래전의 일이 되었네...88 올림픽이..

나는 그때 20대 초반이 이였고,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공문이  왔다.

올림픽 전후 기간동안 올림픽 조직 위원회에서 일을 할 여직원을

부탁 드립니다.

그리하여 과장님께 여쮜었다.  "제가 가도 될까요...."

과장님은 한심스럽다는 듯이 나와 공문을 번가라 보더니

"미스리 -- 자세히 공문 읽어봐, 여기 용모 단정한 여사원이라고 써 있잖아"

그리하여 며칠뒤 부서에서 용모 단정한 여사원이 대거 빠져 나갔다.

문제는 내가 그들의 일 까지 해야 한다는 것.

여름이 였고 더웠다.  나는 거의 매일 야근을 하면서 올림픽 기간 내내

3,4배로 일을 해야 했다.

정말 길고 힘든 여름이였다.

목과 팔에 땀띠가 나도록 타이핑을 치고, 서류를 정리 하면서 빨리

올림픽이 끝나서 가지고 못하고 있는 여름 휴가도 가고 싶었다.


드디어 올림픽이 끝나고

용모 단정한 여사원들이 부서로 돌아 왔다.  그들은 무슨 개선장군 같았고

정말 얼굴도 환했다.  그녀왈 거의 매일 회식에 일도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개더 월급도 더블로 받았다고 한다.

회사 월급은 회사 월급대로

올림픽 조직 위원회에서도 월급을 받았고...


난 끝내 그해 여름 휴가를 가지 못했고

올림픽이 끝난후 며칠을 심하게 앓았던 기억이...그리고 그 용모 단정한

여직원들은 몇달을 내가 일을 대신 해 주었는데도, 커피 한잔 사지 않았고

그대신 보너스 처럼 느껴지는 여분의 월급으로 산 옷과 구두를 내게

열심히 자랑 했던 기억이....

난, 그때 20대 초반 이였고, 내가 열심히 하면, 남들도 나를 알아 줄거라

생각 했었다.....

용모 단정하지 못한 이의 그 1988년의 한 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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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팬더 2005.07.07  08:50

당시 저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아련한 추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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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섭냥이 2005.07.07  09:57

그 과장님... 참으로 할말이 없게 만드는...
그리 추억하고 싶은 올림픽이 못되었군요. 나라에선 첨으로 개최해서
축제였을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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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ohgom 2005.07.07  10:10

전 중학교 다니고 있었는데.....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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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꿈꾸는나비 2005.07.07  14:00

그때 난 뭐하고 있었을까나.

지금은 용모가 단정하신지요?

그때...올림픽 기념우표책 만든느 알바를 하고 있었네요..
덕분에 추억 한조각 귓퉁이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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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ronnie 2005.07.07  22:34

88 올림픽에 그런 안좋은 추억이 있으셨군요.. ^^;;;
그 과장님 참.. 밉네요.. 정말......
난.. 그때 뭐 했더랬더라.. 저도 직장생활 하고 있었는데..
그냥 TV로 열심히 경기 봤던 기억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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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토돌이 2005.07.08  00:15

용모단정의 기준이 뭔지.. 대체.. -_-;;
우리 과에선 지금 대학원생들 고용하는걸 progress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누는데.. 학과장에게 progress가 도대체 뭐냐고 누군가가 물어 봤는데, 그냥 progress라고 대답했답니다. ㅎㅎ
애매한 기준들이에요. 정말 고생하셨군요..
전 올림픽 때.. 학교 열심히 다니고 있었습니다. 남들 올림픽 볼 때, 텅텅 빈 극장에서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물론, 올림픽 중계도 열심히 보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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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illde 2005.07.08  00:58

거참...올림픽과 관련해서 그렇게 가슴아픈 사연이 있으셨군요.....ㅡ.ㅡ;;
제가 88학번인데, 당시에는 꿈나무 학번이라고 불리다가,
3-4학년쯤 되니까 "땔나무"학번이라고 하더만여....ㅋㅋ
마침 올림픽 개막식 날이 제 생일이어서
남자친구와 행복한 생일을 보냈던 아름다운 기억이 있는데.....
이 대목에서 돌 날라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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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오곰 2005.07.08  21:01  [64.80.160.59]

빨랑....옛연얘 사실 공개 해요 힐데님.....빨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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