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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 - (양희은)
이른 아침 작은 새들 노래소리 들려오면 언제나 그랬듯 아쉽게 잠을 깬다. 창문 하나 햇살 가득 눈부시게 비춰 오고 서늘한 냉기에 재채기 할까 말까...음~~ 눈 비비며 빼꼼히 창밖을 내다보니, 삼삼오오 아이들은 재잘대며 학교 가고 산책 갔다 오시는 아버지의 양 손에는 효과를 알수 없는 약수가 하나 가득 음~~ 딸각딸각 아침 짓는 어머니의 분주함과 엉금엉금 냉수 찾는 그 아들의 게으름이 상큼하고 깨끗한 아침의 향기와 구수하게 밥뜸 드는 냄새가 어우러진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기쁨이야~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행복이야~ 응석만 부렸던 내겐~~~ 파란 하늘 바라보며 커다란 숨을 쉬니 드높은 하늘처럼 내 마음 편해지네. 텅빈 하늘 언제 왔나 고추잠자리 하나가 잠 덜 깬듯 엉성히 돌기만 빙빙~~~음~~~
토닥토닥 빨래하는 어머니의 분주함과 둥기둥기 기타치는 그 아들의 한가함이 심심하면 쳐대는 괘종시계 종소리와 시끄러운 조카들의 울음소리 어우러진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기쁨이야~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행복이야~ 응석만 부렸던 내겐~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기쁨이야~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행복이야~ 뜬구름 쫓았던 내겐..
이른 아침 작은 새들 노래소리 들려오면 언제나 그랬듯 아쉽게 잠을 깬다. 창문 하나 햇살 가득 눈부시게 비춰 오고 서늘한 냉기에 재채기 할까 말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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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기분이 많이 꿀꿀 했는데 오늘 세라가 한인 학교에 가 있는 동안 도서관에 앉아서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많은 것을 반성 했다.
그리고 깨달은 것. 나는 지금 삶에 응석 부리고 있다고 그런데 나는 응석 부릴 나이는 지났다고..
며칠동안 내 눈치만 살핀 신랑에게 지금 이 시간 조금 미안...
뜬구름 쫓지 말고 내 삶 그리고 내 가족에 충실 하면서 살아야 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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