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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저녁 텔레비젼에서 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시상식 중계를 보았다.
많은 상을 Lord of the Ring이 받았고 그 다음이 Lost in Translation.
아침에 신랑에게 시상식에서 수상한 작품과 후보에 오른 작품중에 본것이 없다고 투털 거렸더니
오전에 일을 다 마치고 돌아오면 오후에 극장에 가셔 영화를 보라고 한다...
글쎄...
어제 신랑이 하루종일 나갔다가 와서 집안도 엉망이고 그 역시 몹시 피곤할것 같아서
아이들 둘을 맡기고 영화를 보려 가기가 조금 미안...
그래서 대충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오전을 보내는데, 오후 2시가 넘어도 일이 다 끝나지 않았는지
신랑은 캄캄 무소식..............내가 무슨 영화를 봐!!!!
3시가 영화시작, 2시30분에는 집에서 나가야 하는데..
신랑이 2시15분에 돌아와서 내게 영화를 보려 가라고 완전히 내쫓는 기세...
그래서 극장으로 가서 표를 사고, 영화를 보았다.
무대는 일본
한물간 미국인 영화배우가 위스키 광고를 찍으로 일본으로 와서 언어적 단절감 속에서
중년의 결혼생활의 권태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사진사 아내인 20대 초반의 여자와
만나서 그들에게는 이국적인 풍경과 언어를 뒤로 하고 순수한 감정을 느낀 다는 스토리...
극장의 룸이 상당히 작아서 고작 150석 정도
개봉한지가 꽤 되서 인지 한 20명쯤이나 보았을까
문제는 바로 내 앞의 커플이 영화 상영내내 아주 자기들 끼리 포르노급 영화를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것......그렇게 뜨거운 커플이면 극장으로 오지 말고 호텔로 가지...아이고 남사스러워라..
일본의 문화 코드는 서양인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그들의 강한 엔화의 힘처럼 당연히 중국의 문화와
구분이 된다.
영화의 무대는 도쿄, 카메라는 서양인의 눈에는 정말 이상하고 아이러니한 그들의 삶의 모습을
앵글에 담고, 나역시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왜 우리나라가 무대인 영화는 없을까...아니 있으면 6.25때의 비참한 모습일까.
지금 서울의 모습, 그리고 우리의 문화를 배경으로 만든 블럭버스터 영화는 없을까....
결혼생활의 위기감...
그 위기감이 남자 혼자만의 생각일까
남자의 독백을 들으면서 많은 것이 나를 보고 말하는 같아서
기분이 묘했다.
나는 늘 신랑이 내곁에 당연히 있어줄 사람으로 생각해서...속되게 말해서 잡은 고기에게 먹이 더 주라
싶은 마음으로 살아온것 것은 아닐까 하는...
특히, 남자 주인공이 아내와 통화 하면서 그만 파스타 먹고 싶다고...건강하게 먹고 싶다고 말했을때는
아...우리 남편이 며칠전, 그와 똑같은 말을 해서 극장에서 나 혼자만 웃었다..
괜찮은 영화다.
우선 남자 주인공이 아주 연기를 잘 했다.
그리고 이국적인 배경의 통역불가라는 말이 같은 언어를 쓰고 있으면서도 말을 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사는 부부에게 좋은 자기 리플레쉬의 기회가 될듯...
아이고...일본 여행 가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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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translation (2003)
주연 : Bill Murray, Scallett Johanson, Giobanini Roisi
감독 : Sofia Coppola
Everyone wants to be found
이 영화의 포스터에 보면 이글이 적혀 있는데 이 이상의 더 잘된 표현은 없을 것 같다.
빌머레이 (옛날에 고스트 버스터의 주인공이었죠. 주로 코믹영화에 많이 나오는 사람인데) 가 토쿄에 방문하는 옛날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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